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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403873261277.jpg : 촌부의 단상-아쉬움 마음을 달래며...PicsArt_1403873161411.jpg : 촌부의 단상-아쉬움 마음을 달래며...[촌부의 단상]
아쉬움 마음을 달래며...

오늘 오후에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다. 벌써 40여년을 매년 만나 우정을 나누는 모임이다.근래에는 일년에 네번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하여 날짜까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말이라 참석을 못하는지라 몹시 마음이 안 좋다. 만나면 반갑고 즐겁고 마치 학창시절로 되돌아 가는 듯하여 너무나 좋은 만남인데... 친구들아! 보고싶다. 멀리 산골에서 살고 주말을 더 바쁘게 지내는 직업을 가져서 또 참석을 못하는구나. 즐겁고 재미있는 만남,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는 오늘 만남이기를 바란다. 자네들 친구 촌부는 모임 못가는 아쉬움을 채소기르는 재미로 대신하련다.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려서 자라는 채소를 보면 경이로움을 느낀다. 심을 때는 자그마한 것이 언제 자라서 우리의 먹거리가 될까하게 되지만 땅심에다 햇살이 더해지고 비가 내려 힘이 합쳐지고 아울러 주인의 정성스러운 손길까지 보태지면 멋진 자연의 작품이 탄생된다. 이래서 농부님들이 농사를 짓겠지?

며칠전 씨앗을 뿌린 아욱이 새싹을 선보였다.불과 5일만에 싹이 돋기 시작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봐야 보일정도이지만 그저 반갑다. 아욱보다 며칠 빨리 뿌린 열무는 제법 자랐다. 이제 겨우 떡잎이 돋고 채 본잎이 나오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막내는 열무김치를 담그는니 아내는 맛있게 물김치를 담가 열무국수를 말아 먹을 것이라느니 입맛부터 다시고 있다. 이러고들 있으니 어쩌겠는가? 그저 무럭무럭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할뿐이다.

어느새 밭가에 심은 호박이 달려서 첫 수확을 하였다. 한집에 한개씩 나눴는데 뭘 해먹을까? 지금 추세라면 올해는 호박은 실컷 먹을 것 같다. 작년에는 호박이 잘 안 열려 실패를 했었는데... 며칠전부터 쌈채소 5종세트를 따 먹는다. 깻잎 2종, 상추 3종을 합치면 향긋한 내음과 싱싱한 맛을 느끼게 되는 멋진 쌈채소 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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