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끙끙 앓았던 하루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甲辰年 음력 시월 열하룻날
아침이 제법 차갑다.
기온은 영상 1도, 서리도 하얗게 내렸다.
몸이 불편하여 더 차갑고 춥게 느껴진다.
아침 일찍 인천에 가야 하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배탈로 끙끙 앓았다.
전날 먹은 앙버터빵이 문제였던 것 같다.
그나마 아내는 경미한 증상이라 다행이었다.
몸속의 물기란 물기는 모두 다 빠진 듯했다.
완전 탈진상태로 종일 널부러져 잠만 잤다.
맥아리도, 히마리도 없어 축 처진 상태였다.
배탈인지 식중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이렇게까지 심하게 고생을 하기는 처음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하루종일 잠에 빠져본 것도
거의 기억에도 없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그나마 한약사인 친구 부인이 얼마전 챙겨준
환으로 된 소화제를 먹었더니 안정된 것 같다.
배탈로 그 고생을 하면서도 삼시세끼는 챙겨
먹었다. 아침에는 누룽지를 푹푹 끓여주었고
점심에는 단호박죽으로 빈속을 안정시켰다.
다행히 저녁에는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이
호전되었다. 잡곡을 섞어먹는 평소와는 달리
부드러운 흰쌀밥을 조금 질게 끓였다는 아내,
배려하는 마음과 정성에 고마울 따름이다.
하루 앓았는데 배는 홀쭉하고, 얼굴은 반쪽이
된 것 같다. 거의 장 청소하는 수준이라 할까?
장 청소를 한 수준이었니까 그럴만도 하겠지?
음식 가리지않고 아무거나 잘 먹어도 탈이다.
어찌되었거나 이만하기 천만다행이구나 싶다.
오늘 아침에는 속이 훨씬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이참에 장 청소를 한번 한 셈으로 쳐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