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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국민의 한 사람이니까!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甲辰年 음력 시월 초여드렛날 


두 계절의 공존이 시작된 요즘의 산골, 

오늘 아침은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날씨는 차갑다. 아니구나, 춥다! 

기온은 영하 3도에 머물고, 서리는 하얗고, 

얼음도 바짝 얼었고, 서릿발도 서걱서걱... 

19%의 어쭙잖은 이들을 제외한 81%의 

우리 국민들 마음과 같은 날씨라고 할까? 

이 놈 촌부의 마음도 차갑다. 


24년전 도시를 떠나 산골살이를 하는 놈, 

초야에 묻혀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고 있다. 

먹고살기 위해 젊은 날에 활동을 했었던 곳, 

저멀리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상들의 

이야기는 내 일기에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허나 이 놈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다. 

귀 막고, 눈 가리고, 입 닿고 있을 수는 없다. 

할 말은 하는 것이 국민으로서의 도리겠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며 가졌던 실낱같은 기대, 

그 바람은 와르르 무너졌다. 역시, 역시나였다. 

공정과 상식은 온데간데 없이 싹 다 사라졌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통 불통과 몰상식으로 

덕지덕지 감싸고 있는 그런 추한 모습이었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을 왜 모를까? 

하는 말마다 자랑이요, 반성을 모른다. 

잘한 것은 제탓이요, 못한 것은 남탓이다. 

책임회피, 책임전가로 일관하는 모습, 추하다. 

고집불통이라서 그런걸가? 역사를 왜곡하는 

오합지졸들, 국가관이라곤 1도 없는 예스맨 

그런 자들만 데리고 있어 그런 것은 아닐까? 


팔불출도 나름의 격이 있는 법이다.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 지마누라 잘못은 잘 

보이지를 않는가 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단순한 이 말도 잘 모르는 듯, 

하긴 여편네 치마폭에 숨어있으니 못보겠지? 


그런데 왜 허리를 숙여 사과를 했을까? 

뭘, 어떤 것을, 왜, 무슨 잘못인지도 모르면서 

사과했다는 것은 분명 국민을 우롱한 짓이다. 

이리 빼고 저리 빼고 빙빙 돌리다가 말았다. 

진정성이라곤 1도 없이 그렇게 시간만 흘렸다. 


여보시오! 

많이 배우고 떵떵거리며 높은 곳에 계시는데 

이런 말도 모른단 말이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한 그다음에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나서도록 하시오! 


이 양반아! 

양반인지 상놈인지 내 알 바는 아니고..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좀 잘 하시오! 


에라~ 모르겠다! 

이만 각설하고 

날도 추운데 난로에 장작 가득 채워놓고 

따땃허게, 따시게 난롯불이나 지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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