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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200311_3.jpg : 촌부의 단상-어제는 봄, 오늘은 다시 겨울IMG_20200311_1.jpg : 촌부의 단상-어제는 봄, 오늘은 다시 겨울IMG_20200311_2.jpg : 촌부의 단상-어제는 봄, 오늘은 다시 겨울​[촌부의 단상]
어제는 봄, 오늘은 다시 겨울

3월 11일, 음력 庚子年 이월 열이렛날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분다. 차디차고 차갑다. 
꽤나 쌀쌀하고 춥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기온은 영하 4도밖에 안되는데 말이다.
하루종일 비가 추적이던 어제가 봄이었다면
오늘은 또다시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하였으니
다시 겨울이라고 해야할까? 
거꾸로 가는 계절이다.

어젯밤 8시쯤인가? 갑자기 은행 ATM기에 볼 일이
있어 장평에 있는 농협에 다녀올 그때만 해도 비가
거세게 내렸는데 자고나니 비가 그쳤다. 동녘 하늘
먹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햇살이 너무나 좋다.
어제 종일 내린 비도 쌓였던 눈이 얼어 얼음이 된
것을 다 녹이지 못했는데 저 햇살이 다 녹이렸나?
이제 더 이상의 추위는 물론이고 눈도 그만 왔으면
좋으련만 촌부의 바람일뿐 주간 날씨 예보에는 또
눈소식이 섞여있다. 산골의 꼬리가 긴 겨울은 아직
꼬리를 감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인가 보다.

어제 오전 아내가 마스크 구입을 해야한다며 읍내에
있는 약국에 잠시 다녀오자고 했다. 그동안 한번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가 없었다. 농협에서 시간을 맞춰
판다고 하여 나가서 줄을 섰으나 매번 순번이 안되어
헛탕을 쳤다. 그나마 이번 사태가 나기전 난로청소를
할 때 쓴다면서 사다놓은 것이 몇 장 있었고 엊그제 
아들 녀석이 순번이라며 사준 두 장으로 지금껏 외출
할 때만 사용하였다. 남들처럼 외출이 잦은 것도 아닌
아내는 집에 있을 땐 착용을 할 필요가 없고, 촌부는
출근하면 그날그날 일하며 사용할 마스크는 회사에서
주기 때문에 큰 불편을 느끼진 않았다. 이제는 남은
것이 달랑달랑 하고, 이 사태가 어떻게 될런지 모르니
출생년도에 따라 구입을 할 수 있는 날에는 사다놓는
것이 좋겠다는 아내의 말에 읍내 약국으로 나갔으나
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또 못사는 것 아닐까?
그렇게 한참 줄 서서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어 다행히
두 장을 샀다. 그런데 의문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주민등록상 끝자리로 요일을 정하는데 확인을
하고 주면 되는 것이지 왜 시간을 정해놓고 줄을 세워
파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량이 적어서 그런 것인가?
하여간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되어 코로나19 사태,
마스크 대란을 겪은 일이 아픈 추억의 하나로 기억이
되겠지만 옛말을 하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휴가 나흘째,
오늘은 또 무엇을 해야만 보람을 느낄까?
햇살이 퍼지고 찬공기가 풀리면 바깥일을 해볼까?
비가 내리던 어제 우산을 바쳐들고 여기저기 사방을
기웃거려 봤더니 몇 군데 해야할 일을 발견했는데...
그 일을 한다고 하면 틀림없이 아내는 또 잔소리를
해댈 것 같은데, 할까말까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Atachment
첨부 '3'
  • 허익범 2020.03.11 12:13

    아들에게 엄마표 돈까스는 잘 전해주고 왔남? 뽀식이는 장모님한테도 부인한테도 아들한테도 조카한테도 한결같이 지극정성인가보네.  그렇게  정으로 사는 용식이를 본받아야는디.... 휴....

  • 뽀식이 2020.03.11 12:49
    아이구~ 무슨 말씀을...
    누구나 다 그럴텐데 말일세.
    돈가스 전해주고 맛있는 밥 얻어먹고 왔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지나가야 하는데
    걱정이구만! 건강 조심하시게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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