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문득 옛날의 이맘때 생각이...
연하장(年賀狀), 크리스마스 카드가 요즘도 있을까?
있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친필로 인사말을 쓴 다음에
서로 주고받는 일은 극히 드문 것이 아닌가 싶은데...
옛날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이맘때가 되면 거래처는 물론 친지, 친구들에게 가는
해의 아쉬움, 다가오는 새해맞이의 인사를 나누느라
연하장을 주고받는 것이 서로 예의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12월 25일 이전에는 크리스챤이 아니라 해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곤 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인터넷의 발달 특히 스마트폰 출현으로 거의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우체국은 연하장이나 카드로 우편업무가 폭주한다고
뉴스에 나오곤 했었다. 그에 따라 집배원의 고생하는
모습까지 TV에 나오기도 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겹고 정성이 담긴 친필로 쓴 연하장을 받아보거나
보내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온갖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서 연하장이나 카드도 실시간으로 전송이 된다.
본인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이나 사진은 물론 인사말까지도 복사를 하여서
보내는 세상이다. 소위 말하는 '퍼나르기'인데 촌부의
생각에 참 아쉽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여기저기서 날아 들어오는 연하장이나 카드는 중복된
사진이나 글들이 정말 많다. 그 성의없는 연하장이나
카드를 받는 상대방은 그다지 감흥이나 감동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친필 연하장,
카드를 보내겠냐고 반문하겠지만 비록 스마트폰으로
보낸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성의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찍은 적당한 사진에, 상대에게 하고 싶은
인사말을 정성스레 적어 보내면 어떨까? 성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인사말을 쓰며 상대방을 한번 더 기억
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않을까 싶은데...
촌부만의 어리석은 생각은 아니겠지?
새해를 축하(祝賀)하는 글이나 그림이 담긴 편지(便紙),
연하장을 주고 받는 것은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오래된 기억속에서나 꺼내볼 수가 있는 추억이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당시의 이맘땐 거래처에 연하장을
보내기 위해서 명단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회사로부터
적당량의 연하장을 받아 겉봉투에 주소와 이름을 쓰고
속지에는 회사 전체의 인사말은 있으나 보내는 사람의
인사말을 친필로 적어 보냈다. 지금보다는 성의가 있고
정겨웠던 것 같다. 그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연말에
연중행사로 해야만 하는 중요한 업무였는데... 그 당시
회사들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이나
문양의 연하장을 만들곤 하였다. 아마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 스마트폰 시대라서... 지금 생각해보니
연하장을 주고받던 그때 그 당시가 더 정감있고 정이
넘치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오늘이 24절기 중 스물한 번째 절기인 대설(大雪)...
절기 값을 하느라 간밤에 눈이 잔뜩 내린 것인가 보다.
다행인 것은 어제까지 그렇게 춥게 했던 기온은 많이
올라가 영하 4도에 머무르고 있다. 내린 눈은 5cm는
되지않을까 싶다. 12월 들어서 거의 매일 눈과 함께
하는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하는 기간에나 좀 많이
내리고 지금은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저 이
촌부의 바람일 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