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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71126_3.jpg : 촌부의 단상-오랜만의 부부동반 삼오회 모임 참석IMG_20171126_2.jpg : 촌부의 단상-오랜만의 부부동반 삼오회 모임 참석IMG_20171126_1.jpg : 촌부의 단상-오랜만의 부부동반 삼오회 모임 참석[촌부의 단상]
오랜만의 부부동반 삼오회 모임 참석

멀리에 산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서울에서 주로 있는
친구들 모임에 거의 참석을 못했다. 그것도 부부동반
모임은 언제 참석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않을 정도...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핑계지만 대부분 모임이 주말
이라서 직업상 주말이나 휴일은 틈을 내지 못하여 더
그렇고 참석을 못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이번
고교 친구 모임인 삼오회는 어떻게 하더라도 참석을
하고 싶었다. 우리 64회 동기회의 태동에 기여하여
초석이 된 모임이며, 지금껏 41년간 한 해도 빠짐이
없이 모이고 있는바, 여느 친구들 모임보다 단합되고
활성화된 모임이기에 늘 마음에 남아있는 모임이다.

모임은 저녁무렵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에다, 죽마고우
보러 병원에 가는 짠한 마음이 교차했지만 일찌감치
아내와 함께 산골집을 나섰다. 혹시나 또 눈이 내리면
곤란할까봐 전날 자동차를 아랫쪽에 두고 올라왔기에
산길 따라 걸어 내려와 다시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자동차를 놔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오는 날이 장날인가? 죽마고우 만나고 병원을 나오니
짠한 마음에 찬물 붓듯이 때아닌 겨울비가 추적거려
우산을 사러 다니느라 비를 쫄딱 맞았다. 병원에서 꽤
거리가 먼 편의점에 갔는데 비닐우산이 다 떨어지고
없단다. 있는 우산은 비싸다. 어쩔 수 없어서 샀는데
아내와 둘이 쓰기엔 적다. 그렇다고 두 개를 살 수는
없었다. 버스정류장까지 걷다보니 둘 다 흠뻑 젖었다.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간만에 인사동 골목을
걸어볼까 했었지만 우산도 마땅찮아서 약속장소 부근
종로 2가 뒷골목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노땅부부가 젊은이들 틈바구니에서 데이트를
하였다. 밖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카페 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진한 커피향을 음미하며 산골부부는 모처럼
산골을 벗어난 서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삼오회 단톡방은 연신 까톡까톡 거린다. 오는 친구는
어디쯤 가고 있고, 못오는 친구는 미안하다는 인사다.
시간이 되어 카페를 나오자 천둥이 치고 비가 거세다.
삼오회 모임날이라고 하늘에서도 축포까지 쏘는가?

약속시간 오후 5시, 장소 청계천 수표교 부근 대련집..
환갑,진갑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설레임은 나이와 상관없는 것이구나 싶고, 또한 들뜬
마음은 그 옛날 41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것이구나
싶다. 이제 모두들 머리는 희끗희끗, 얼굴에는 골곡진
삶과 세월의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정말이지 열심히
살면서 긴 세월 우정을 지켜온 우리 삼오회 친구들과
다들 내조의 여왕인 어부인들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모진 풍파를 이기며 묵묵히 남편을 지켜주신 어부인
모두 감사한 마음이고 이렇게 만나서 반갑고 즐겁다.

20명의 친구들과 5명의 어부인들이 즐겁게 신나게
모임을 가졌다. 모두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2년간 모임을 이끌어왔던 성빈 회장, 상명 총무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로 박수를 보냈고, 새로이 2년간을
맡을 상웅 회장, 희권 총무에게는 고생하고 잘 부탁을
하는 박수를 보냈다. 해마다 달력과 수첩을 챙겨주는
두용 친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동기회 등산 서클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현철과 12년이란 세월을 봉사한
영태 회장이 올해 드디어 회장직을 물려준다고 하여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직 삼오회 유일의 총각인
영남 교수, 12월 2일 며느리 본다는 석암 부부, 요즘
섹소폰 연주에 빠져있다는 병덕, 여행준비로 바빠서
먼저 자리를 뜬 용길, 프로축구 골기퍼 아들 자랑을
한 상직,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있다는 성무 부부,
삼오회의 라이트(대머리) 중기 부부, 삼오회의 영원한
폼생폼사 영근, 외조를 잘 하여 부인을 낫게 한 수연,
남들보다 늦게 현직을 은퇴하고 김포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경렬, 뒤늦게나마 삼오회에 합류한 상의, 멀리
강원도 거진에서 삼오회에 합류하느라 41년이 걸린
상구가 달려왔고, 상명 총무 어부인 그리고 산골부부...
모두 반갑고 감사하고 즐겁고 흥겨웠던 밤이었다. 
1차 대련집, 2차 호프집은 모두 다 참석을 하였지만
3차까지 불이 붙어 새벽 한 시에 헤어졌단다. 대단혀!

특검보 임무를 잘 수행한 충근 변호사는 멀리 대구에
있어 못왔고, 손자 보느라 못왔다는 영식, 김장 택배
일로 바빠 못오고 2차 경비를 쾌척한 원주의 종익,
참석하기로 했다가 사정이 생겨 못 온 상화, 우영, 헌,
종남, 기홍, 상용이는 카톡으로 미안함을 전해왔다.

늘편한 삼오회(전임 김성빈 회장 캐치프레이즈)
참좋은 삼오회(신임 한상웅 회장 캐치프레이즈)


삼삼하게
오래오래
회동하자 (손두용 전전 회장 삼행시)

정겨운 친구들아!
반갑고 즐겁고 흥겹고 고맙고 감사했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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