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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71130_1.jpg : 촌부의 단상-팔불출 남편의 아내자랑...[촌부의 단상]
팔불출 남편의 아내 자랑...

팔불출(八不出)이란?
국어사전의 정의는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조금 덜 떨어진 사람의 8가지 행동을 나타내는 은어...

이 말은 제 달을 채우지 못하고 8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란 말에서 유래된 것이란다.
그런데 흔히들 알고 있는 8가지 행동이 아니고 7가지
어리석은 행동을 말하는 것이란다. 팔불출의 팔(八)은
한자어에서 강조의 의미를 지니는 팔(八)자를 붙인 것
이라고... 그렇다면 그 7가지가 무엇일까?
첫째, 자기 잘났다고 뽐을 내는 사람
둘째, 마누라 자랑하는 사람
셋째, 자식 자랑하는 사람
넷째, 조상과 아비 자랑하는 사람
다섯째, 형제 자랑하는 사람
여섯째, 학교의 선후배 자랑하는 사람
일곱째, 태어난 고향 자랑하는 사람

팔불출 의미나 유래는 알았으니 지금부터 이 촌부가
과연 팔불출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아님 맞다고 엄지척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볼까나!

어제 드디어 근 열흘 가까이 외박을 했었던 자동차가
집에 올라왔다. 꽤나 추운날 비닐커버를 쓰고 있다가
두툼한 담요를 덮어주었으니 따뜻하겠지? 이 녀석아!
마님 덕분이다. 고마운 줄 알고 외박의 서러움은 잊어!
전날 저녁에 이어 어제 이른 아침까지 작업을 했지만
마무리를 못한 진입로 눈치우기, 얼음장 깨고 치우기!
그 일을 아내가 각삽을 들고 얼음을 깨고 밀고 치워서

길을 터놓았다. 어디 그 뿐인가? 카페앞 주차장까지
자동차가 올라와 주차할 만큼 치워 놓았다. 사실 이번
내린 눈은 눈이 아니다. 얼음이라고 하는 것이 알맞은
표현일게다. 각삽으로 찍어서 깨야하고 그 다음 퍼서
치우는 작업이라 엄청 힘이 든다. 손목이며 팔목까지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미끄러워서 발과 다리, 허리에
힘을 주면서 조심스럽게 일하다보니 일을 마친 뒤에
온몸이 쑤시고 안 아픈데 없을 정도이다. 아침에 나갈
때 아내가 틀림없이 작업을 할 것 같아 절대 하지말고
그냥 두라고 했다. 자동차를 두고 올라 올테니 걱정을
말고 좀 쉬라고 했는데 아내는 촌부의 말을 듣지않고
힘든 일을 한 것이다. 점심무렵 아내가 전화를 했다.
'우리 길을 치워놨으니 자동차 올라와도 돼요!'라고...
수고했단 말보다 먼저 나무라는 투로 '하지말랬더니 
뭐한다고 했노? 힘들제? 그만해라이!'라고 하였는데
집에 와보니 주차장도 일부 치워놓은 것이다. 촌부는
안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환갑이 지난 할매가
하기에는 버거운 일이고 또 여자가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이렇게 하려고 산골살이 시작한 것은
아닌데... 집에 오자마자 고생했다며 꼭 안아 주었다.
그런데 촌부가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
찜질팩을 뎁혀서 허리, 팔꿈치, 손목에 찜질을 해주는
것과 커피 한 잔 끓이고 감 하나 깎아주고 물을 떠다
비타민을 챙겨주는 것 뿐이라서 미안하다. 그나저나
아내가 자고나면 쑤시는 것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아내 자랑이라기 보다 아내의 고생, 수고로움, 힘듦에
감사하고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기에 촌부의 일기에다
기록해놓고 싶어 몇 자 적어 보았다. 생각컨데 과연 이
촌부의 생각이 팔불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허~ 바쁘게 지내다보니 날짜가는 것도 모르고 산다.
오늘이 벌써 11월을 보내는 날이구나. 내일이면 벌써
올 한 해의 마지막 달이네. 입에 달고 사는 말, 세월 참
빠르네! 지나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후회없이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날이 그날인데 너무 시간적으로
얽매이진 말아야겠지?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오늘에 충실하자 다짐하며 11월 마지막 날을 맞는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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