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장작패기와 아내의 詩 그리고...
한 열흘동안 그렇게 온나라를 차디찬 냉기로
얼어붙게 했던 북극 한파의 기세가 꺾였다.
어제 아침나절에 눈발이 흩날렸으나 낮부터
차츰 기온 올라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오늘은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기는 하지만
기온은 어제에 비해 많이 올라가 영하 7도...
이제 한동안은 큰 추위가 없다니 다행이다.
그래도 겨울인지라 안심할 수는 없겠지?
어제는 그동안 맹추위에 장작 소모가 많아서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아내와 함께 밭가의
장작집에 쌓아둔 나무를 꺼내 장작을 팼다.
늘 하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 작업을 일이라
생각하지않고 우리만의 겨울날 스포츠라며
즐겁게 한다. 아내는 장작집에서 통나무를
꺼내면 촌부는 도끼로 장작을 패는 것이다.
그리고 다 팬 장작을 손수레에 싣고 데크로
나르는 작업이다. 잠시의 고생으로 며칠은
따뜻하게 난롯불을 지펴 훈훈하게 지낼 수가
있기에 힘드는 것도 모르고 추운 겨울날에
땀을 뻘뻘 흘리며 웃으며 일을 하는 것이다.
아내의 카카오스토리를 보았더니 이런 시를
한수 올려 놓았었다. 자주 쓰거나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시를 쓰기는 하는데
어제 난롯불을 지필 장작패기를 하다보니
문득 아내의 이 시가 생각나서 옮겨 본다.
난롯가에서
한 상 숙
타닥 타닥
장작에 불이 붙는 소리
타닥 타닥
장작이 활활 타는 소리
타닥 타닥
장작이 재가 되는 소리
불꽃이 춤추고
장작이 노래하며
따스함으로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위로해주네.
나도 누군가
힘들고 지쳐
춥고 가슴시릴때
따뜻한 온기를
한 줌 재가 될 때까지
나누며 살기를
나이 육십에 깨닫는다.
●이른 아침에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다보니
어제 페북에서 접했던 옛날 직장 선배님의
화재소식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자세한
영문은 모르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 지를 모르겠다. 3년전에
경북 봉화로 귀농을 하셔서 부부가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을 페북을 통하여
접하며 서로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소통을
하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부디
잘 수습하시기를 바라고 또한 힘과 용기를
잃지마시고 꿋꿋하게 일어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선배님! 힘내십시오.^^


제수씨 시가 저리네
농선이 이유가 있었네
마음부자가 진짜라드만
자주 해드려라 힘 달때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