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섣달 열 이튿날 달을 보는 느낌...
어제는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란 뜻의 절기인 대한(大寒)
이었다. 한해를 매듭짓는 시기의 절후이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고 전해오는
속담처럼 대한이 소한보다 오히려 덜 춥다고
했는데 올겨울은 그 속담과는 다르다. 북극
한파인지 뭔지가 몰려와서 온통 세상을 꽁꽁
얼려 버리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북극 한파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않고 영하 22도의 찬 기온...
벌써 여러날째 산골을 뒤덮고 있는 맹추위는
언제쯤 물러가려나...
어제 저녁무렵 해는 서산으로 지고 땅거미가
어둑어둑 내려앉기 시작할때 하늘에는 아직
제 빛을 제대로 발하지는 못했지만 둥근달이
둥실 떠올라 있었다. 해와 달이 임무교대를
하려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달을 보는 느낌이
다른 때에 비하여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섣달 보름이 모레이니 어제 그 달은 섣달 열
이튿날 달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설날도
보름 앞으로 다가왔네. 절기상 한파가 닥친
대한날 보는 달은 여느때 보는 달과는 달리
차디찬 느낌으로 다가왔다. 왜 그리 차갑게
느껴졌을까? 벌써 여러날째 이어지는 북극
한파 탓일까 아님 날씨 탓에 촌부의 마음도
추위와 함께 차가워진 것인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