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우리고장에도 영화관이...
모임이 있어서 수원에 갔었던 아내를 데리러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장평으로 나갔었다.
멀리 네온간판 불빛이 보여 뭔가하고 봤더니
영화관이다. 얼마전까지 군청에서 관리하는
웨딩홀이었는데... 아내가 도착하려면 조금
시간이 남기에 어떤 영화관일까 궁금하여서
가보았더니 1층에는 기존 웨딩홀이 있었고
2층은 영화관이었다. 이름하여 '평창시네마'
인데 아담한 것이 느낌이 좋아 2층에 올라가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도시의 개봉관처럼 복잡한
구조도 아니고 아주 단촐한 모습이고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더 좋은 느낌을 받은 것은 도시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여기에서도 동시에 상영을
한다는 것이다. 이곳 산골에서 영화관람같은
문화생활을 하려면 인근 도시 원주나 강릉에
나가야만 했는데 이제 집에서 자동차를 타고
10분 거리도 안되는 인근에 영화관이 생겨
아주 반가운 일이다. 특히 영화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가끔씩 문화생활을 즐기게 되어
다행스럽다. 이곳 산골에도 영화관이 개설된
것은 지역의 발전이며, 산골주민 문화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훌륭한 복지정책이 아닐까
싶다. 군청의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
도시에 살다가 산골에 들어와서 문화생활에
목마른 소시민인 우리의 갈증을 풀어줄 것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오~ 예!
어젯밤 아내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데리고
올 무렵에 예보에도 없던 눈발이 흩날렸다.
막내네가 자동차를 처분하여 집에 우리차가
유일한 이동수단이 되었는지라 혹시나 하고
아내를 집에 내려놓고 자동차를 아랫쪽에다
내려다 놓았다. 밤사이 눈이 제법 내릴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볼 때 이 산골에서는 전혀 예측 못하는 일이
종종 있어 그렇게 했는데 적중했다. 간밤에
소리없이 눈이 꽤나 많이 내렸다. 어젯밤에
자동차를 내려다 놓은 것은 잘했구나 싶다.
어젯밤에는 티눈보다 더 가는 눈이 내리더니
쌓인 눈이 마치 빻아놓은 떡가루 마냥 너무
곱디고운 느낌이다.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레 생긴다. 눈이라 해도 다 같은 눈은
아닌 듯하다. 이 고운 눈을 만져보면 차갑게
느껴지는 촉감은 같을지 몰라도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느낌은 이 눈, 저 눈이 다 다르다.
오늘 아침은 눈이 내려서 그런지 여느날보다
푹하다. 영하 3도의 기온은 겨울 기온으로는
높은 편이다. 어젯밤엔 아주 가는 눈이더니
지금은 제법 눈발이 굵다. 아침나절은 눈이
계속 내린다고 하고 낮부터는 높은 기온이
곤두박질하여 내일부터는 또다시 강추위의
한파가 몰려와 매우 추운날이 이어지는 날이
계속될 것이란 예보인데... 눈날이 되려나?


뽀가 한텐 미안타
어제 칭구들과 즐겁게(?) 산행하고
먹구 마시고 까구 근데 뽀가는 생각두 안나구
실컨 자구 눈뜨니 일나기 싫다
하루더 개기구 십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