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따뜻한 마음, 감사한 마음...
오늘은 북극 한파 잠시 숨을 고르는가 보다?
예보에는 내일과 모레는 올겨울 들어서 가장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하더니
그러려고 잠시 주춤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아침기온은 영하 13도, 오늘도 춥다.
언제쯤이나 북극 한파가 물러나려나...
아내는 촌부 신발을 안으로 들여와 난로옆에
놓고 따뜻하게 뎁힌다. 현관에 있는 신발은
아무래도 한데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신고
나가라는 아내의 따뜻한 마음이고 배려이다.
이른아침 일터로 나가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이런 정성은 오래전부터 그랬었다. 신혼시절
뒤늦은 병역의무를 하느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는 남편을 위해 밤새 군화를 부뚜막에다
뎁혀두었다가 신게 했었다. 35년이 지난일
인데 난로앞에다 신발을 뎁히는 것을 보니
문득 그 옛날이 떠오른다. 고마운 아내가...
올겨울 촌부는 이래저래 먹을 복이 터졌다.
어제 저녁 모처럼 인근마을에 이사온 친구가
불러 갔더니 고기를 삶아 수육을 만들어놓고
간만에 한잔하자고 하여 잘 먹고 잘 마시고
왔다. 다음에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에
왔더니 카페입구에 택배상자가 하나 있었다.
뭔가하고 집에 와서보니 맛있는 재래김이다.
누가보냈냐고 물었더니 보험사에서 일하시는
선배 누님이시란다. 가끔씩 이런저런 것을
보내주셔서 우리는 보답도 제대로 못하여서
늘 죄송하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내가 좋아라 하면서 빨리 전화를 드리라고
하여 감사의 뜻을 말한마디로 전했지만 더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