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모처럼 겨울다운 산골...
어제는 아침부터 눈발이 흩날리다가 오전에
그치고 해가 나오더니 다시 늦은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눈은 자정 넘도록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꽤 많이 내린 것 같은데
한파경보가 내린 틈을 타서 눈이 잔뜩 내려
이제서야 겨울임을 실감하게 되는 산골이다.
얼마나 내렸을까? 잠시 집앞을 쓸었는데 꽤
내린듯한다. 그렇다고 이 정도쯤이야 많이
내린 눈은 아니다. 영하 13도의 낮은 기온에
내린 눈이라 가벼워서 잘 쓸린다. 다행이다.
이따가 진입로 길을 치워야 하는데 무거운
눈이면 무척 고생을 하는데 그나마 고생은
덜할 것같다. 간만에 설경과 함께 시작하는
오늘이다. 고생스러워도 겨울다운 모습이
좋다고 해야하나? 이런 표현을 하면 아내의
표정이 안좋을텐데...
어젯밤에 자동차를 외박 시켰다. 막내네가
오늘 지방을 다녀온다기에 밤새 눈이 내려서
못내려갈까봐 집으로 올라오는 아랫쪽에다
내려다 놓았다. 막내네 자동차가 노후되어서
교체를 하려다보니 장거리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자동차보험에 옵션을 추가하고 당분간
함께 타기로 하였다. 자동차를 외박시킨다는
것은 우리집에서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자동차를 외박시키는 일은 겨울철에
종종 있다. 비탈진 길따라 산중턱 꼭데기에
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불편인지라 감수하며
살고 있는 겨울날의 산골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