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길의 소중함을 느끼며...
엊그제 내린 눈을 치워 깔끔해진 길을 따라
차를 몰고 오르내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길 양옆으로 치워서 쌓인 눈은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정경이기는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눈을 치우느라 고생한
산골가족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평소에는 그저 닦여져있는 길이라 오르내려도
아무런 불편이 없어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다.
또한 겨울외의 계절에는 더욱 길의 소중함을
모르고 다니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길을
오르내리지만 그저 주변 풍광을 느낄 뿐이고
길의 소중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봄에는 예쁜
꽃이 피었네 하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졌네
하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좋구나 하며
지나칠 뿐이다. 하지만 겨울은 다르다. 눈이
내리면 가장 먼저 외부로 통하는 길을 치운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외부와 고립이 되어 무척
불편하기 때문이다. 우편집배원도, 택배차도,
쓰레기 수거차도 올라 올 수가 없을 뿐더러
닷새마다 서는 장에도 못나는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힘들어도 길은 꼭 제때 치워야만 한다.
산골살이에서 겨울날 가장 힘든 것이 아래쪽
큰 도로까지 눈을 치우는 일이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어쩌겠는가? 우리가 선택한 삶터이고
외부와의 소통을 위한 생존의 방편인 것을...
뜬금없지만 길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게 된다.
●어제는 아내가 간만에 쿠키를 구워보았다며
내놓았다. 어린아이는 아니라서 과자를 사는
일은 드물지만 가끔씩 마트에 나가면 옛날에
아내와 내가 제과에서 근무했던 생각이 나서
과자코너에서 서성이다가 사다먹기는 한다.
하지만 집에서 구운 것이 달지도 않아서 더
맛이 있다. 커피한잔과 함께 쿠키를 먹으며
젊은 시절 제과회사 시절을 회상해보았다.
●어제보다는 한결 푹한 아침이다. 영하 5도....
신골의 요즘 기온은 오르락내리락이다. 아직
추위가 물러가려면 멀었지만 벌써부터 빨리
겨울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인가 보다.
이제 겨우 1월말에 접어드는데...
맛(?)은 더 폭닥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