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大寒날이라는데...
24절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절기 大寒이다.
큰 겨울추위라는 말뜻 그대로 꽤나 추운 날씨,
'춥지 않은 小寒 없고 포근하지 않은 大寒
없다', '小寒 얼음이 大寒에 녹는다'는 옛말과
다르게 올해의 大寒은 반짝 추위라나 뭐라나?
아침은 영하 17도, 낮부터는 포근해진다고...
올겨울은 조금 특이하게 눈이 내리고 난 후에
이어 차가운 한파가 몰아 닥치는 날이 많다.
겨울이야 당연히 날씨가 많이 춥고 많은 눈이
자주 내려야 산골의 겨울답다고는 하겠지만
이렇게 한파가 잦다보니 땔감용 장작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지난해 겨울부터 난로를 놓고
주연료비인 전기료를 거의 절반 정도로 많이
절감하였으나 대신 나무를 해야하는 수고가
따른다. 문제는 소요량을 제대로 예측을 못해
요즘 수시로 집옆 산에 쌓아둔 나무를 날라와
잘라 쪼개는 장작을 만드는 작업을 하곤 한다.
난로에 때는 땔감나무를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없어 다행이기는 하지만 게으른(?) 촌부탓에
산골아낙의 걱정이 많다. 집데크에 쌓아두고
때고 있는 장작더미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아내가 하는 말은 마치 '곶감 꼬치에서 곶감을
빼먹듯...'하다나 뭐라나. 그럴 때마다 촌부는
큰소리를 친다. '걱정도 팔자네. 이 사람아!
지천에 자빠진 나무고 쌓아둔 나무도 많은데
무슨 걱정인가? "라고 하면 '힘드니까 그렇지!'
라고 한다. '걱정마시게~ 이 사람아! 절대로
자네를 춥게는 안할테니까~'라고... 큰소리를
떵떵 쳐놓았으니 이따가 햇살이 퍼져서 조금
따스해지면 옆산에 쌓아둔 나무를 날라와서
장작을 좀 마련해 놓아야겠는걸...
서민은 따듯한 겨울이 복이구
세상이 살벌하니까 날두 살벌해지는 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