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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밤새 내린 눈은...

간밤에 또 눈이 내렸다. 이번에 내린 눈은 거의
폭설수준이다. 잠시 눈대중으로 보아도 아마
못해도 15cm이상은 족히 되지않을까 싶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더니 앞마당 나뭇가지가
온통 하얗게 변해있다. 기온은 영하 2도...
그다지 춥지않은 날씨라서 내린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라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눈을 치우려면 꽤나 힘이야 들겠지만
이른 아침 촌부의 시야에 펼쳐진 설경은 멋진
한폭의 그림이다. 그 어떤 화백도 화가도 이런
자연이 연출한 멋진 눈꽃의 설경을 화폭에다
담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


갑자기 엊그제 눈길을 걷다가 끄적거려 놓은
메모가 생각난다.

●눈을 밟으며...

눈이 쌓인 산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너무 좋았다.

벌거벗은 온갖 종류의 나무들은
한줄기 햇살의 따스함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듯 서있었고
텅빈 황토색 밭은
하얗고 두꺼운 이불을 덥고
기나긴 겨울잠에 푹 빠져 있었다.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도
꿋꿋하게 절개를 지키듯
잣나무와 조릿대는
짙은 녹색을 뽐내고 있었다.
햇살이 눈위에 반사되어
더욱 짙은 녹색으로 보였다.

눈을 밟으며 혼자 걸었네.
하얀 눈위에 남겨진 흔적
내 발자국을 남겨두고...

PicsArt_1421878189684.jpg PicsArt_1421848541413.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1.22 07:56
    보기에 따라 눈도 눈같아 지누나
    다행이다
  • 뽀식이 2015.01.22 08:50
    치울때는 지겹도록 밉고
    얼어붙어 미끄러울땐 징그럽고
    다 치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꽃이 핀 설경에 도취되어 잊어버리지.
    이런것이 산골살이의 묘미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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