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나무하러 가세~
"여보셔~"
"와 그라노?"
"나무하러 갑시다."
"알았네. 준비하고 가세~"
"추우니까 단단히 입어셔~"
"걱정도 팔잘세. 걱정말게 이 사람아~"
산골아낙이 촌부더러 나무를 하러 가잔다.
산골부부의 나무하러 가는 복장이나 모습이
아주 가관이라 서로를 쳐다보며 웃고 말았다.
지난 가을 준비해놓은 난로 땔감용 장작이
거의 동이 나서 데크에 쌓아놓았던 나무가
밑바닥이 보인다. 산골아낙은 내심 걱정이
되는가보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운 한파가
잦아 장작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올해는
난로 덕분에 추운날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고 또한 난방비를 꽤 많이 절약을 했다.
이제 1월 초순이니까 앞으로 남은 긴겨울을
나려면 약 3개월 정도는 더 난롯불을 지펴야
한다. 그래서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가자는 것.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한 탓에 실수는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가을 집인근 뒷산에
나무를 통나무, 중간나무, 잔가지의 크기별로
쌓아둔 것이 많이 있어서 멀리 나무하러 가는
수고는 덜었다. 마을아우가 며칠후 올라와서
통나무는 잘라주기로 하였으니 촌부가 목공용
원형톱으로 자를 수 있는 나무를 나르면 되는
것이다. 아내는 잔가지를 나르고 촌부는 조금
큰 중간나무를 데크까지 가져왔다. 반나절을
나르고 자르고 쌓았더니 한동안 땔 양은 된다.
추운 날씨에 힘은 조금 들지만 산골살이 하며
이 정도의 수고도 없이 산다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 고생한 아내가 알면 한 소리 듣겠지?
●오늘 아침도 매우 춥다. 기온은 영하 21도...
소한 추위가 제대로 맹위를 떨치는가보다.
촌부네 장작준비 해놓은 걸 하늘도 아셨나?
난롯재를 버리려고 나갔더니 코끝이 찡하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생각하면 어지럽다
뽀시가 고생많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멘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