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雪景에 빼앗긴 마음...
아침부터 땅거미가 질때까지
간밤에 내린 눈과 함께 시작하였는데
하루의 마무리도 눈과 함께 하였다.
간밤에 내린 눈이 연출한 雪景은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창너머로 보이는 雪景에 마음을 빼앗기고
정신나간 사람마냥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제설작업의 힘든 과정은 까맣게 잊고서...
햇살이 퍼지면 눈을 치우려고 여유를 부렸다.
난롯불앞에서 불을 쬐며 雪景을 감상하는데
띠리링하고 전화가 왔다. 택배가 왔다고...
그런데 길이 미끄러워 차가 못 올라온단다.
거의 매일 집에 다녀가시는 집배원이었다.
부랴부랴 챙겨입고 아래로 내려갔더니
멀리 고향친구가 쌀을 한자루 보내왔다.
눈쌓인 언덕길을 쌀자루를 매고 올라오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숨은 턱턱...
고마운 친구생각이 나서 힘든 줄 몰랐다.
아내가 웃으며 반기면서 빨리 전화를 하란다.
저녁밥을 지은 아내가 웃으며 하는 말,
"밥알이 살아있네. 살아있어~"라고...
갓찧어 보내온 쌀이라 밥맛이 아주 좋았다.
고맙네. 친구~ 그 마음 잊지않겠네!
온식구가 나와서 제설작업을 하고나니
점심무렵이 되어 뜨끈한 떡만두국 한그릇하고
눈과의 싸움으로 노곤하여 낮잠을 한숨잤다.
역시 오수는 달콤한 것인가보다.ㅎㅎ
기온이 내려가 혹시 치운 길이 얼까봐서
염화칼슘을 조금 뿌리고 올라왔더니
태평이 녀석이 꼬리를 치며 주인을 반겼다.
마치 산책가자고 보채는 것처럼 보여서
데리고 단지내 눈밭을 몇바퀴 돌아더니
녀석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껑충껑충...
바쁘다는 핑계로 산책을 자주 못해 미안하다.
●하루사이인데 오늘은 또 춥다. 영하 16도...
어제가 겨울중에 가장 춥다는 小寒이었는데
눈이 내려 그랬는지 그다지 춥지않더니
결국 추위도 절기값을 제대로 하려는가보다.
절기를 만든 옛사람들의 생각이 절묘한걸...
지금의 나를 보면 과거를 알 수 있다네
콩심은데 팥나고 팥심은데 콩나고
心심은데 米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