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이제 끝이 보인다!
2024년 6월 5일 수요일
甲辰年 음력 사월 스무아흐렛날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
때아닌 서리에 이른 아침 기온이 영상 3도까지
뚝 떨어졌던 어제 낮에는 여름날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였다. 오늘 아침 기온도 한 자릿수...
영상 8도까지 올라가 하루만에 조금 회복됐다.
앞마당 꽃밭에는 독일붓꽃 사이에 있는 작약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여러 송이가 핀 독일붓꽃과
달리 달랑 한 송이가 피려고 한다. 꽃이 외로워
보인다. 여러 그루인데 올해는 달랑 한 그루만
꽃망울이 나왔다. 번식이 조금 더 돼 무리 지어
꽃이 피면 예쁠 텐데...
지난 1월 30일 마을 아우들이 간벌을 해준 이후,
뒷정리 작업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주로 날씨
핑계로 늑장을 부리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벌써
두 계절이 가고있다. 겨울에 시작한 일이라서 눈,
추위로 못하고 봄이 오며 비가 내려 지척거림의
주원인이었는데 요즘은 날이 더워 작업이 늦다.
엔진톱을 사용하는 일이다보니 날씨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또한 엔진톱 사용하는
것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라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는 작업이라 무리하게 하지는 않아
작업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남들 생각에는
게으름 피우지말고 했으면 벌써 끝냈겠지 할게다.
허나 촌부는 성격상 일을 놓고서 그러지 못한다.
작업여건, 작업환경이 가장 큰 문제이긴 했지만
이 일은 그렇게 서둘러 해야할 필요없는 일이라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하다보니 마무리를 하는
것이 많이 늦어졌다.
이 일도 이제 그 끝이 보인다.
잔가지를 치워 바깥쪽으로 울타리처럼 쌓는 일은
어제로 끝을 냈다. 나무를 꺼내 굵기별로 선별하는
일도 거의 다 되어 간다. 남은 나무의 분량은 아마
한 이틀 엔진톱 작업을 하면 마무리가 되지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다음 작업 또한 만만찮다. 나무를
나르고 쪼개고 쌓아야 하는 작업이 남았기 때문...
이 많은 나무를 도끼질로 쪼갠다는 것은 무리다.
힘든 도끼질 대신에 유압도끼를 구입할 생각이다.
지금껏 도끼질로 장작패기를 했지만 이젠 힘들어
조금이라도 쉽게, 조금은 편하게,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무가 워낙 많아 유압도끼로 쪼개는 일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한 작업이 거의 끝나가니까
그나마 한 시름 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