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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모처럼의 한가로움...

벌써 며칠째 하루에 한두차례씩 내려주는
소나기가 가뭄을 적셔주고 있다. 그나저나
얼마나 다행인가 모르겠다. 긴 가뭄에 물을
대느라 긴 호스를 꺼내 집에서 밭까지 끌고
다니는 수고는 하지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비다운 비는 내리지않지만 이렇게 소나기에
의존하여도 농작물을 비롯한 야생화, 잡초
그리고 나무들은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않아서 서운하고 허전한
것은 사시사철 마르지않고 흐르는 시냇물이
소리를 멈춘 것이다. 가까이 가야 겨우 아직
바닥은 드러내지않고 흐르고 있다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비가 내려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를 듣고 싶다.

간만에 원주에 나갔다가 왔다. 모처럼 도시
바람을 쐬러 다녀온 것이다. 얼마전 처제가
선물로 보내온 모자를 쓴 아내는 모처럼의
외출이라서 좋아라했으며 메르스 소동으로
오랜만에 외출을 하신 장모님도 좋아하시며
청요리로 점심을 사주셨다. 한동안 바빠서
못나올지도 모르기에 간김에 마트에 들려
주말에 있을 행사준비를 겸해 장도 봐 왔다.
요즘 밭일에다 단지의 풀베기와 잡초제거,
그리고 나무정리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다가
모처럼 도시에 나왔더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것도 잠시 30도 넘는 한여름같은 더위와
함께 복잡한 도심을 걷다보니 그새 산골집이
그리워졌다. 산골사람은 산골에 있어야한다.
집으로 가자하고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하자마자 도시에서의 더위를 씻겨
주듯이 시원하게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졌다.
저녁에 아내는 전날 풀깎느라 고생한 막내를
위한 만찬(?)을 준비했단다. 장을 봐 오더니
그새 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스테이크를 구워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산골아낙! 고맙소.
모처럼 한가로운 촌부의 하루였다.

PicsArt_1435149556622.jpg PicsArt_1435155536324.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6.25 20:37
    스테끼라고 옛적엔 꿈이었지
  • 뽀식이 2015.06.25 23:50
    정식이라기보다
    집에서 만든 간편식이라네.
    그래도 맛있더군.
    스테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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