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오랜 가뭄, 단비 그러나...
비가 내려 땅을 적셔 놓았다.
얼마만에 만나는 비였는지 모른다.
엄청나게 기분좋은 기쁨이었다.
기쁨이라는 단어말고 또 뭐가 있을까?
기쁨도 잠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50mm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겨우 5mm쯤 내렸을까 말았을까?
그래도 이 만큼 내린것도 다행이다.
가뭄에 목말라하고 축 쳐졌던 잎파리가
내린비에 촉촉하게 물기젖은 모습이다.
생기가 도는 것 같고 싱그럽게 보인다.
역시 비의 힘은 대단함 그 이상이다.
메마른 땅, 밭에도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바람불면 누런 흙먼지가 풀풀 날리더니
비가 내려 적셔 놓으니 이제서야 제대로다.
촉촉하게 젖은 땅, 흙내음이 너무 좋다.
먼산 앞산 뒷산에 두둥실 구름이 멈추고
이 산허리 저 산허리에 걸려있는 안개는
보면 볼수록 정겹고 반갑고 고맙다.
비를 안고 몰고 왔으니 그럴 수 밖에...
어제 내린 비가 단비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양이 많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지만 많이 고맙고 너무 반가웠다.
그러나 비의 양이 적어 아쉽기는 하다.
●오늘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망종(芒種)이다. 보리를 거두고
모내기를 하는 시기이다. 옛날 시골에서
이맘때 보리를 베고나서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기억컨데
모내기철에는 임시방학도 하여 모자라는
일손을 돕기도 했었다. 못줄을 잡아주고
들에서 먹는 들밥이 어찌나 맛있었는지...
망종의 의미를 살피다 새삼스레 오래전
농촌에 살던 추억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또한 오늘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하는 뜻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는 현충일, 태극기를 달아야겠다.
나랏일도 챙겨야지
뽀시기 대단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