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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날구지를 했는데...
: 도랑 치고 길 고치고...

옛말에 "도랑 치고 가재 잡고..."라는 말이
있다. 한가지 일을 하여 두가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가뭄이 심하여 집옆
시냇물은 흐르는 소리가 들릴듯 말듯하다.
이참에 시냇가를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아내는 일을 하다보니 군데군데 쌓인 모래가
많아 퍼다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내는 모래를 퍼놓으면 촌부는 갇다가 길에
깔아놓는 일을 하였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하면서도 깔끔해지는 길이 만들어져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하였다. 이런 비유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도랑 치고 모래얻어 길
고치고..." ㅎㅎ 얼마전 앞뜨락 길에 모래를
깔다가 남겨 두었던 곳에다 마저 깔았더니
아주 그럴듯하다. 종전에 자그마한 자갈을
깔아 놓았는데 울퉁불퉁하여 조금 불편했다.
모래를 깔아놓아 걷는 느낌이 푹신푹신하고
좋다며 아내는 흐믓해한다.

어제 저녁무렵 더위를 피해 잡초뽑기를 하고
있는데 반갑게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도랑치는 날구지를 해서 비가 내리는건가?
반가움에 비를 맞으면서 일을 했으나 내리는
비는 영 마음에 들지않았다. 비가 내리는지
이슬이 내리는 것인지 거의 분간못할 정도...
밤에는 좀 시원스럽게 내리려나 기대했는데
창밖을 내다보니 거의 안 내리는 것 같았다.
잠자리에 들기전 강수량을 알아봤더니 비가
얼마나 시원찮게 내렸으면 기록에도 없었다.
자고나면 흠뻑 내려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녘에 두어번 후두둑
거리며 거센 비가 내렸다. 소나기였나보다?
이른 아침 밭에 나가보니 흡족하지는 않아도
비내린 흔적이 보이고 채소들은 물론 수목들
모습이 생기가 도는 듯하여 반갑고 고맙다.
기록에도 없는 아쉬움 남는 강수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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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3'
  • sims 2015.06.12 07:28
    하늘을 바라보니
    뽀시기 백대가리에
    동안이 웃네
    웃음일까 울음일까
    적은비 때문에 울진 말거라 칭구야
    여기서 매일 기우제 지낸다
    곡차로.......
  • 뽀식이 2015.06.12 08:55
    설령 하늘이 노하여 비를 안 주더라도
    그러려니 해야겠지? 언젠간 주겠지...
    이놈도 매일 이런저런 곡차로 기우제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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