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사과 따기 너무 재밌었는데...


2020년 11월 3일 음력 庚子年 구월 열여드렛날

어제는

영주 막내네 사과 과수원 '해담농원'에서

산골식구들이 모처럼 모두 다 함께 모여서 

하루종일 빨갛게 잘익은 사과를 엄청 많이 땄다.


세 쌍,

세 자매. 세 동서가

하룻만에 사과를 담는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로

160박스를 넘게 땄으니 상당한 양이다.


빨갛게

탐스러운 사과를 하나하나 

딸때는 얼마나 재밌고 즐겁고 좋은지 몰랐다.

자고났더니 팔, 다리, 목, 어깨가 욱신거린다.


모두가

연신 웃고 떠들며 신나게 사과를 땄다.

사과가 박스에 채워지는 것을 즐겼다.

일을 할 때는 정말이지 힘든 줄을 몰랐다.


사과농사,

'낭만농부'라고 여겼던 촌부의 생각은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말이고 생각임을 깨닫는다.

그저 빨간 사과를 수확하는 재미에 빠져서 한 말이다.


오늘부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사과농사의 힘든 숱한 과정을 잊은채

그저 탐스러운 사과를 따는 재미에 한 말이었니까.


사과를 

따는 것은 즐겁고 신나고 재밌겠지만

박스를 차에 싣고, 다시 저온창고에 내리고

그 다음 선별하여 포장박스에 담아야 한단다.


그동안

농부의 수고로움은 잊은채

그저 맛있는 사과를 먹기만 했으니

이번 체험을 통해 막내네의 고생, 수고로움을 알았다.


우리는

단 하루 일하고 힘들다, 죽겠다 하는데

연일 반복되는 노동에 막내네는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과수원 일이 좋다며 해맑게 웃는 처제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스러웠다.


막내네 부부가

수고했다며, 고생했다며, 고맙다며 사준 저녁을 먹고

더 도와주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밤길을 달려 산골집으로 올라왔다.


모처럼

사과 따는 일을 해서 그랬는지

단잠에 빠져 평소와 달리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둘째네 서둘러 간다며 깨우는 바람에 겨우 일어났다.


올겨울

먹을 사과를 잔뜩 얻어왔다.

막내네가 사과는 물론 사과즙까지 챙겨주었다.

막내네 덕분에 일년내내 사과는 많이 잘 먹고 있다.


올해도

막내네 사과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

완판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싶은 바람이다.

너무 맛이 있으니 꼭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깜짝 홍보, 양해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사과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연락처를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은 수확을 하는 시기라서 택배는 몇 일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이해를 해주시고...


경북 영주 '해담사과'

한상순 

010-8790-024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