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원주 나들이와 대우받는 느낌
2026년 5월 3일 일요일
음력 丙午年 삼월 열이렛날
간만에 비가 내리는 아침을 맞이한다.
비가 내려서인지 기온이 다른 날보다 높다
영상 9도, 그래도 서늘함은 매 마찬가지다.
이번 비는 내일 오전까지 꽤 오래 내린단다.
가뭄 끝에 단비라고 했던가?
요즘 봄가뭄이 꽤 심했는데 다행이구나 싶다.
농부의 마음까지 푹 적셔주는 비가 반갑다.
그제 큰밭에 씨앗을 파종한 옥수수가 제대로
발아할 수 있을 것 같아 내리는 비가 고맙다.
뿐만아니라 온갖 야생초, 야생화들도 양분을
가득 머금을 수 있어 촌부 처럼 좋아하겠지?
한창 꽃피는 앵초, 오묘한 꽃이 피기 시작하는
금낭화, 점점 보기드문 할미꽃, 어느새 넝쿨이
꽤 자라 보기좋은 큰꽃 으아리와 검종덩굴도
단비를 맞으며 좋아할 것 같은데...
어제 오전 원주 군마트에 쇼핑을 하러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이따금씩 공산품을 구입하러
군마트를 이용한다. 어제는 주말에 연휴라서
그랬는지 이용객들이 꽤나 많았다. 접수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종전에는 대기번호를 뽑았다.
그런데 키오스크 접수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접수를 해놨더니 스마트폰으로 대기자 숫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접수후에 순서를
확인했더니 300명이 넘게 대기를 하고 있었다.
한정된 매장이고 좁아서인지 입장을 제한한다.
무려 한 시간 넘게 기다렸더니 그때서야 카톡에
입장을 하라는 문자가 와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시중 농협마트나 대형마트 보다는 훨씬 저렴해
이용객이 꽤 많은 것 같다. 문제는 진열된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
그냥 우리는 군마트라고도 하는데 WA마트라고
간판이 붙어있다. 알기로는 영외PX가 아닐까?
이곳은 일반인들은 출입이 전혀 안되는 곳이다.
군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모른다. 우리는 국가유공자 유가족이라서
이용을 할 수 있는 대상자라고 하여 이용을 한다.
아내는 꼭 필요한 것만을 메모하여 쇼핑을 한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구입품목이 많았고 실제로
쇼핑한 것이 카트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계산한
금액은 의외였다. 대형마트에서나 농협마트에서
이만큼 샀으면 상당한 금액이 되었겠지 싶었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국가유공자 장인어르신
덕분에 우리가 많은 혜택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한참 대기하느라, 쇼핑하느라 점심시간이 되어
원주에 가면 이따금씩 들리는 봉화산 설렁탕에
가서 뜨끈한 설렁탕을 먹으며 땀을 조금 흘렸다.
이 집은 갈때마다 손님이 붐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듯하다. 하기사 우리 입맛으로 맛집이라고
하니까 그럴만 하겠지?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는
주인장과 우연찮게 잘 알게되어 단골고객으로
인식되어 설렁탕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계란찜도
함께 준다. 주인장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일반 손님과 달리 대우받는 느낌이라 감사하다.
아내가 그랬다. "우리는 곳곳에 단골집이 많네.
가는 곳마다 참 잘해줘서 고맙잖아? 우리가 뭐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왜들 잘해주는지 몰라?"
라고 하여 껄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꾸를 했다.
"당신 인상이 부드럽고 보기가 좋아 그런거야!"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내가 다시 한 말씀,
"인상하면 미소를 머금은 당신이잖아? 그래서
다들 잘해주시는 것이겠지 싶은데, 그렇잖아?"
"글쎄? 우리 부부가 남들로부터 호감받게 되는
뭔가가 있기는 있는갑다!" 우리 부부의 남다른
매력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남다른 능력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남들로부터 호감 받는다는
것은 분명 우리 부부의 장점이라서 좋기는 하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