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엄마, 엄니, 어무이, 어머니...
엄마, 엄마!
아자아장 걸음마를 하던 때에
시도때도 없이 부르고 졸졸 따라 다니며
부르던 그 이름은 엄마였었는데...
엄니, 엄니!
무럭무럭 자라나 대여섯살 무렵부터
동네 아이들과 함께 제법 건방지게 굴면서
부르던 그 이름은 엄니였었는데...
어무이, 어무이!
차츰차츰 철이 들어 학교에 들어갈 즈음에
누가 경상도 보리문딩이가 아니랄까봐서
부르던 그 이름은 어무이였었는데...
어머니, 어머니!
흘러흘러 세월이 지나 내가 부모되면서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고 으스대며
부르던 그 이름은 어머니였었다.
엄마, 나의 엄마는
나를 낳아주셨고
엄니, 나의 엄니는
나를 키워주셨으며
어무이, 나의 어무이는
자나깨나 내게 사랑을 주셨고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그저 오늘도 나를 바라만 보는
자식바라기가 되셨는데...
엄마의 뽀얀 살결도
엄니의 새까만 머리결도
어무이의 아리따운 모습은 세월에 묻혀
어머니라는 이름은 할머니로 변해 버렸다.
자글자글한 주름살,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검버섯이 핀 모습일지라도
당신은 나에게
영원한 엄마, 엄니, 어무이, 어머니입니다.
엄마!
당신은 고맙습니다.
엄니!
당신께 감사합니다.
어무이!
당신을 존경합니다.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원하시던 수술을 하였다.
아직 확실한 결과는 알 수가 없지만 일단
앓고 계시는 병환의 부위를 절제해 내는
수술은 잘 되었다고 했다. 고령의 연세라서
중환자실에 모셨는데 잘 이겨내시리라고
믿는다. 한이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하고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의지가 강하셔서 지금까지 잘 견디셨으니
이후로도 잘 회복하셔서 예전의 모습으로
웃으면서 자식들을 반겨주시리라 믿는다.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니...

부모는 자식 맘상하는거 못 보신다.
뽀가가 그리 갈망하니 쾌차하실게다.
아무리 다한들 어머니 향한 마음이 차겠어?
하물며 불효를 자처하면 더할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