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설중한담(雪中閑談)
함박눈이 엄청나게 펑펑 내리고 있다.
하늘에서 마구마구 내려보내는 선물인가?
하도 자주 주는 선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뭐 그다지 반갑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는다.
하지만 하늘이 내 마음을 어이 알았을까?
바로 이렇게 눈을 뿌려 세상을 덮어 버리면
평소에 보기 싫었던 것들을 보지않아 좋고
온갖 색깔로 눈을 현혹시키는 일은 없겠지?
그런데 왜 자꾸만 걱정이 앞서려고 할까?
산골짜기 중턱 비탈진 언덕배기에 살다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먼저 걱정이 자리한다.
적당히 내리면 좋으련만 그럴 기미가 없다.
지난 봄날과 여름날에 이렇게 비를 내렸으면
고맙다고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미소를 짓고
함박웃음도 보내고 큰절이라도 했을텐데...
무심하게 한겨울에 눈을 펑펑 쏟아 놓았네.
●어제 대설주의보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자고나니 쏟아지던 눈은 그쳤으나
이번에는 영하 8도의 기온에 바람까지 꽤
불어 제낀다. 아마도 체감온도는 한참 낮은
것 같다. 어제 종일 내린 눈이 얼어 붙었지
싶다. 어제 내린 눈은 아마도 15~20cm는
족히 될 것 같다. 저 많은 눈을 치우려면 또
땀꽤나 흘리겠는걸.ㅜㅜ
뽀가야 오죽컨냐
폼새 보니 한담이 아니라 괴담일껄~~~
자다가 눈온다면 벌떡 서고
아니 일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