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겨울채비-'불쏘시개'용 땔감준비...

이제 또다시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봄에 나무를 잘라다
알맞은 크기로 토막 내 장작집에 말렸더니
아주 잘 말랐다. 그동안 시나브로 잘 마른
땔감용 나무를 장작집에서 꺼내서 팬 장작을
아내와 함께 손수레로 날라다 집데크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그랬더니 산골아낙이
하는 말 "밥 안먹어도 뿌듯해~"라며 웃었다.
옛날부터 시골을 지나거나 드라마, 영화같은
장면에 장작을 가득 쌓아놓은 것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고 정겹고 훈훈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 모습을 이젠 실제 우리가 체험하고 있다.

장작불을 잘 지피기 위해서는 나무 잔가지를
이용한다. 소위 말하는 '불쏘시개'인데 우리는
이 불쏘시개를 아주 쉽게 해결한다. 산골이라
집뒤에 숲에 가면 지천에 늘린 것이 온갖 나무
잔가지들이다. 그냥 주워다가 알맞은 크기로
자르기만 하면 된다. 워낙 자연스레 잘 말라서
도구도 필요없다. 손으로 부러뜨리거나 가끔
조금 큰 것은 발로 밟아 자른다. 어제 오후에
산골아낙이 "불쏘시개 가지러 갑시다~"라고
하였다. 나무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마치
장작집에 쌓아놓은 것을 가지러 가자고 하는
소리로 들린다. 뒷산에 늘려있어 하는 소리다.
하기사 집뒷산이 우리 땔감나무 창고이니까...
산골아낙은 잔가지를 주워오는 담담, 촌부는
나무를 부러뜨리거나 잘라서 데크로 옮기는
담당이다. 이런걸 두고 분업화라고 하겠지?
이제 많이 추워도 눈이 내려도 걱정이 없다.
장작도 불쏘시개도 가득 쌓아 두었으니까...

PicsArt_1415949161510.jpg PicsArt_1415949264441.jpg


Atachment
첨부 '2'
  • 정수만 2014.11.15 09:28
    이웃에서 나무가져가라고해서 좋아했다고 했던게 벌써 작년였던가? 참으로 유수같은 세월이구만! 건강할때 자네얼굴함 봐야하는디~~~
  • 뽀식이 2014.11.15 10:01
    친구!
    지난 초봄이었지.
    세월은 우리가 느낄 사이도 없이 빠르지?
    거의 일년동안 잘 말랐군 그래.
    언제 볼꺼나?
    오늘 저녁 성남에 생근성 상가에 잠시 다녀오려는데...
  • 이재웅 2014.11.15 10:32

    어릴적 서울 변두리(삼양동) 살때 겨울 준비 마치고 흐믓해하시는어머니 표정이 생각난다.

    시골서 추수해서 올라온 쌀을 (동네사람들에게 팔고 남은것으로) 골방의 뒤주를 가득 채우고....

    동네 아줌마들과 같이 김장해서 담옆 화단에 땅파고 묻은 세항아리에 채운후 거적과 짚으로 덮어놓고.....

    장독대 밑에 광에다 연탄 200장쯤 채워놓고.....

    지금 뽀시기네 맘이 그때의 울엄마 맘과 같을듯...ㅎㅎ


  • 뽀식이 2014.11.15 11:20
    옛날 삼양동은 참 변두리었지.
    23번 종점이 있던 주변에 친구가 있어 가보면 장화없이 못사는 동네였는데... 재웅이가 거기 살았었구나. 그땐 김장하고 쌀 한가마니 팔아놓고 연탄들여 놓으면 겨울채비 끝이었지. 그때 친구 어머님의 마음을 알것 같네 그려~ㅎㅎ
  • sims 2014.11.15 11:54
    불쏘시개.
    불을 지피는 건데...
  • 뽀식이 2014.11.15 14:27
    그렇지~!!!
    불을 지피는 것이 불쏘시개여~ㅎㅎ
  • 솔향기 2014.11.15 18:48

    ??너무나 편해진 요즈음의 세상.

    재웅이 말대로 김장,연탄 준비 등의 겨우살이 준비를 끝내놓고

    흐뭇해 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영태기한테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올때는 주변 야산에서

    부러진 솔가지랑 떨어진 솔방울 등을 꼭 주워오라 하셨지.

    불쏘시개로 그만한 재료가 없었을테니까.

    우리집은 당시엔 신식 개량주택이어서 난방 방식이

    연탄과 장작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거든.

    연탄 아낀다고 당시엔 흔했던 과일,생선 상자 등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장작 대용으로 많이 썼었어.

    서울에서 뽀시기네처럼 진짜 장작은 구할수 없었거든.

    최근엔 집사람한테 김치도 사먹어라 한다네.

    너무 힘든데다 분명 불똥이 나한테도 튈테니까. ^0^

    재웅이와 sims네도 김장 담그셨나?

    뽀시가 맛난 김장김치 잘 묵고 힘내서 열심히 살거라. 

  • 안효직 2014.11.15 20:15

    난 내일 김장 담근다...

    그제 아침 갑자기 날씨가 춰져 영하로 곤두박치던 날

    시골 친척아주머니께서 내 몫이라고 텃밭에

    딱 나 먹을만큼의 배추 무 대파를 심어 놓으시고서 때가 되니

    가져가라고 연락이 왔다.   

    가격으로 따지면 포기당 오백원 정도 불과한 것이지만

    시골 노인들께서 정성들여 가꿔서 조카에게 주시겠다고

    하는데 어찌 거절을 할 수가 있겠는가?

    두 말 않고 한 걸음에 달려가 후다닥 뽑아 올라와

    오늘 아침에 손질해서 소금에 절여 놨으니

    천상 내일은 김치를 버무려야 된다.

    어제 아침 일찍 경동시장에 나가 생강이랑 마늘 갓...등을

    준비해 놨으니 잘 씻어서 썰고 버무리고 해서

    담가야 하는 즐거운 날이다.

    이런 날은 돼지 수육 김치에 돌돌 말아 대포와 곁들이면

    제대로다.

  • 솔향기 2014.11.15 20:43

    ?띠바리, 김치 속에다 수육좀 얻어먹게

    초대하면 않될까?

    어쨌거나 수고해라. ^0^

  • 뽀식이 2014.11.16 15:54
    쳐들어가지 그래~ㅎㅎ
  • 뽀식이 2014.11.16 15:53
    어르신의 정을 거역하면 안되지.
    효지기는 글로서 김장을 담갔네 그려~
    지금쯤 보쌈 한보시기에 막걸리 한잔하시겠구만?
    맛이 기가 막히겠네 그려~
    침흘리는 영태기도 좀 부르지 그랬어~ㅎㅎ
  • 뽀식이 2014.11.16 15:51
    영태가!
    김치는 중요한 농사인데 사먹기는...
    한이틀 고생하면 한계절이 즐겁고,
    하는 맛에 가족간의 화합도 되고 좋은겨~ㅎㅎ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