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초겨울날의 꽃감상...
2층 창가에 시클라멘이 빨갛게 꽃을 피웠다.
마치 따뜻한 봄날 나비가 날개짓을 하다가
꽃위에 앉아 살포시 날개를 접은 듯하다.
그 모습은 단아하고 청순한 자태로 보인다.
이 녀석은 여러가지로 보는 즐거움을 준다.
꽃봉오리가 설때는 병아리부리처럼 생겼고
피기 직전엔 빨간색종이 말아놓은 모습이다.
꽃말이 "수줍음, 지나간 사랑, 질투"라는데...
알고보니 고향이 저멀리 지중해연안이란다.
이 시클라멘의 나이는 다섯살,
지난 2009년 아내가 알뿌리 씨앗을 심고
2년을 온갖 정성을 다해 고이고이 길렀다.
그랬더니 3년만인 2012년에 꽃이 피었다.
바깥에 꽃이 없는 겨울날,
꽃을 무척 사랑하는 우리 산골부부에게
시클라멘은 아주 예쁘고 좋은 벗이 된다.
2012년 이맘때쯤,
촌부의 아내 산골아낙은 이렇게 읊었다.
시클라멘 예찬이랄까 시클라멘 사랑이랄까?
시클라멘
콩알보다 작은 알뿌리
하나 주워 화분에 심었다.
햇빛찾아 화분도 옮겨 주고
쌀뜬물로 영양도 주며
속마음도 털어놓으며
2년을 키우니
이렇게 예쁜꽃으로
답해주는 시클라멘 !
네게서 배운다.
은근과 끈기,
소박함속의 고귀함도...
나도 열심히 포기하지않고
내 몫을 살아내고
곱게 나이들어 가야지.
넓더니 깊기까지 하구나
매번 보고 읽을 때마다 만상의 진리가 요동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