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은은한 풍경(風磬) 소리...
"뎅그랑~ 뎅그랑~"
고즈넉한 산골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가
낮잠자던 촌부의 귓전에 다가와
"일어나라~ 일어나라!"
게으른 촌부의 낮잠을 깨운다.
"뎅그랑~ 뎅그랑~"
선잠에서 깨어난 촌부
어린아이마냥 두팔들어 하품을 하며
일어나 쪽창너머로 눈길을 보낸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데크 처마에 매달린 풍경을 바라보며...
"뎅그랑~ 뎅그랑~"
풍경소리에 정신을 가다듬은 촌부
마음은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자.
가득한 망상은 저멀리 보내 버리자.
"옴마니반메훔(唵??鉢銘?)...
번뇌로 가득한 이 마음 어이할꼬?
● 풍경(風磬)은...
불구(佛具)의 하나로 ‘풍령(風鈴) 또는
풍탁(風鐸)’이라고도 한다. 요령이 손으로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데 반하여, 풍경은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 다르다.
특히, 풍경은 경세(警世)의 의미를 지닌
도구로서,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한다. 풍경의 형태에도
그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풍경의
방울에는 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두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즉, 고기가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사찰에는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법당이나 불탑에는 반드시
풍경을 매달아두고 있다. 요령에서와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조각은 볼 수 없으나, 일반
범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큰 것은 20㎝가
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10㎝ 내외의
소형이다. 이 중 신라 감은사지 출토의
청동풍경이나 백제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풍경은 특히 유명하다. 이같이 풍경에
도금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나 그 절의
사격(寺格)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자료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간밤에 눈이 제법 내려 하얀 아침이다.
기온은 그다지 많이 내려가지는 않았다.
영하 2도... 겨울날에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긴 하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다소 낮을 듯하다. 이른 아침 난롯불을
지피기전에 집에서 카페까지 가는 길의
눈을 쓸었더니 몸이 후끈후끈 땀이 난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