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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立冬날에...

산골의 날씨는 가을과 겨울이 자리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요즘이다.

아침으로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가끔씩 영하의 기온에 얼음까지 얼곤한다.

하지만 한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게 좋다. 그러다보니 일교차가 아주 심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겨울이라고 해야겠고 한낮은 늦가을이라고 해야겠다.

두계절이 자리다툼을 하느라 싸우는 것인지 아니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겨울로 접어든다는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立冬이다.

입동 무렵에 해야하는 일은 김장을 하는 것이다. 우리고장에서는 입동을 전후하여

대부분 김장을 한다. 올해는 집수리로 인하여 한이틀 늦춰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입동날 쓰잘데 없는 생각이 떠오른다. 24절기가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유래되어

오늘날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는 촌부다.

"왜 절기에 쓰는 '입'자는 들 입(入)이 아니고 설 입(立)일까?" 한문은 조금 알지만

그 뜻은 제대로 모르는 젠뱅이라서...

옛날 농경시대에는 요즘처럼 첨단과학적인 기상예측시스템이 없었지만 경험이나

과거의 통계에 근거한 예측을 하는 농사점(農事占)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天氣占)을

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지방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고 추우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였고,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가늠

하였다고 한다. 입동날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은 많이 추울 것이라고 했었단다.

옛날의 이런 예측이 잘 맞았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그 생각들이 발전하여 오늘날의

기상 예보가 되었으리라.

집수리 아니 리모델링이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 외부공사는 마무리되고 이번 사고의 주원인인 내부의 수도배관도 교체하였다.

이제 내일 타일공사를 마치고 뒷마무리만 하면 된다. 간단하리라고 생각을 했다가

너닷없이 큰 곤욕을 치렀으니 원... 그나마 추위가 닥치기전에 마무리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댓가는 치렀지만 또 한가지의 좋은(?) 경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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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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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4.11.07 09:34

    머리 좋은 동기들 덕에 뇌가 풍요롭게, 잘 산다. 고맙고

    얼쑤~ 절기표룰 보니 입춘이 코앞일세

    달기 목을 비틀어도 봄은 온다고 했으니 기다림세 지화자~

  • 뽀식이 2014.11.09 19:27
    머리가 좋기는...
    하얗게 물이 들어 버린 머리인걸~ㅎㅎ
    세월가는 것은 아쉬운데 이율배반적으로 따뜻한 날을 기다리니원~ 그래도 기다려야지?
    지화자~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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