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91029_5.jpg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IMG_20191029_4.jpg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IMG_20191029_3.jpg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IMG_20191029_2.jpg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IMG_20191029_1.jpg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촌부의 단상]
부자가 된 느낌이야! 

10월 29일, 음력 시월 초이튿날

간밤에 쓰잘데기 없는 가을비가 조금 내린 것 같다.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제 해가 서산에
져서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아내와 함께 장작나르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일단 카페앞의 주차장은 깨끗하게
비웠다. 지난 열흘간은 카페앞 주차장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장작더미를 볼때마다 "언제 저 많은 장작을 
집앞으로 끌어올리나?"하면서 아내도 촌부도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고 많은 걱정을 했었다. 마침 엊그제
김장을 하러왔던 막내 동서 장서방 덕분에 그 많았던
장작을 윗쪽 장모님댁 아래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로
옮겨놓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시간이 없어 조금
남은 것은 두면 다음에 와서 옮겨주겠다고 하였지만
어디 그럴 수 있겠는가? 아내와 둘이서 박스에 담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나르기를 수차례를 하다보니
드디어 카페앞 장작더미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밭가에 있는 장작집은 두 줄로 쌓아 모두 다 채워졌다.
굵은 장작이면 금방금방 쌓아 채워지겠지만 죽데기를
잘라서 만든 장작은 가늘고 납작하여 수없이 나른 것
같았는데 잘 채워지지를 않아 고생을 좀 했다. 자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집에서 많이 떨어진 아랫쪽
카페앞 주차장에서 해야하기 때문이라서 그러다보니
수없이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 장작나르기로 고생을
한 것이다. 트럭이 아니 승용차로 나르는 것이라서 더
힘이 든다. 이제 한군데 장작집은 가득 채워놓았으니
가득 쌓아놓은 장작을 현관옆에 새로 지은 장작집으로
옮기면 된다. 이 일은 시간이 나는대로 시나브로 할까
싶다. 그냥 그대로 두고 조금씩 가져와도 되긴 하지만
아내나 촌부의 성격상 그냥 두고 쓰지는 못할 것이다.

참, 어제 아침나절 새로 지은 장작집 지붕을 다시 조금
고쳤다. 지난번 막내네가 왔을때 아우가 형님이 아주
잘 짓긴 했지만 천막 윗쪽에 얹어놓은 넓은 죽데기는
눈이 오면 얼어붙어 녹지않으니 치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그러고보니 그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워낙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이고 눈보라가 치면 씌운
천막이 날아갈 염려가 있어 그렇게 죽데기를 얹어놓은
것인데 천막의 눈은 해가 나면 녹아내리지만 죽데기는
얼어서 녹지않는다는 걸 미처 생각을 못한 촌부였다.
그래서 다시 죽데기와 천막을 걷고 안쪽으로 죽데기를
얹은 다음 그 위에 천막을 덮었다. 드디어 완전한(?)
장작집을 만든 것이다. 어제 조금의 장작을 가져다가
쌓아놓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양쪽 옆에 지지대를
세워 장작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어제 모두 하려고 했으나 일을 하다말고 원주에 있는
병원에 나가 장모님 약을 처방받아 사오고 오는 길에
잠시 마트에 들리느라 서너 시간을 허비했더니 하던
일을 마무리를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딘인가?
이제 땔감 걱정은 없으며, 다음주에 김장을 하게 되면
겨울 채비는 끝이다. 일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아내가
장작집을 보며, "부자가 된 느낌이야!"라고 하여 함께
흐믓하게 웃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린 부자야!"ㅎ
Atachment
첨부 '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381 촌부의 단상-노란 눈이 내린듯... file 2019.11.14
2380 촌부의 단상-아무나 경험을 못하는 일들... file 2019.11.13
2379 촌부의 단상-낙엽송 잎파리, 보기에는 좋지만... file 2019.11.12
2378 촌부의 단상-차(茶)나무에 대한 추억 file 2019.11.11
2377 촌부의 단상-모처럼의 야식, 이게 뭣꼬? file 2019.11.10
2376 촌부의 단상-아내의 수고로 밭설거지 마무리 file 2019.11.09
2375 촌부의 단상-가족모임과 촌부의 지게질 file 2019.11.08
2374 촌부의 단상-가을걷이 마무리, 밭설거지 시작 file 2019.11.07
2373 촌부의 단상-마른 꽃대를 자르며... 2 file 2019.11.06
2372 촌부의 단상-어제와 사뭇 다른 오늘 file 2019.11.05
2371 촌부의 단상-11월의 가을, 아버님 11주기 기제사 날에... file 2019.11.04
2370 촌부의 단상-콩수확을 했더니... file 2019.11.03
2369 촌부의 단상-겨울 채비의 으뜸, 김장 담그기 file 2019.11.02
2368 촌부의 단상-겨울 채비의 가장 큰 일을 위하여... file 2019.11.01
2367 촌부의 단상-가을이 짧은 이유 2 file 2019.10.31
2366 촌부의 단상-가을채소 무우, 청갓 수확 file 2019.10.30
» 촌부의 단상-부자가 된 느낌이야! file 2019.10.29
2364 촌부의 단상-벌써 추위라니... file 2019.10.28
2363 촌부의 단상-사과 나르던 차가 장작 차가 되었네! file 2019.10.27
2362 촌부의 단상-마른 꽃대를 보며... file 2019.10.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239 Next
/ 2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