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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512_7.jpg : 촌부의 단상-진달래꽃과 산철쭉꽃IMG_20190512_6.jpg : 촌부의 단상-진달래꽃과 산철쭉꽃IMG_20190512_5.jpg : 촌부의 단상-진달래꽃과 산철쭉꽃IMG_20190512_4.jpg : 촌부의 단상-진달래꽃과 산철쭉꽃[촌부의 단상]
진달래꽃과 산철쭉꽃

5월 13일, 음력 사월 초아흐렛날
오늘은 어제 오락가락 했던 소나기 탓인지 안개가
자욱하여 촉촉한 아침을 맞는다. 기온은 영상 6도,
한낮에는 25도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는 예보이다.
일교차가 꽤나 많이 차이가 나는 요즘 날씨이다.

어제는 몇 차례 요란한 소나기가 오락가락하였다.
비록 소나기였지만 오랜만에 내린 비라서 반가웠다.
이 정도의 비는 겨우 땅바닥을 살짝 적시고 흙먼지를
잠재울 만큼이라서 흡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내렸다는 그 자체가 시원한 느낌이고 기분이 좋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소나기로 인해 모든
생물들이 생기를 찾은 듯한 풍광을 즐기면서 산책을
하였다. 소낙비 내린 뒤라서 땅바닥의 촉촉함이 좋고,
나뭇잎은 더욱 더 싱그럽게 보이고, 방울방울 풀잎에
맺힌 물방울은 영롱하고, 청정 산골의 맑은 공기까지
함께하는 아내와의 산책은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뜨락을 거닐다가 눈길이
가는 꽃이 있었다. 다른 진달래보다 지각을 하여 꽃을
피운 진달래와 한파로 심한 냉해를 입었지만 꽃이 핀
산철쭉이다. 5월도 어느새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아직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음이 좋고, 5월 초순 한파를 이긴
강인한 산철쭉꽃을 보게 되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이런 즐거움도 머잖아 사라질테니 실컷 봐두어야겠다.

되늦게 핀 진달래꽃,
된서리를 맞은 산철쭉꽃
서로 마주보며 우두커니 서있다.

다른 진달래꽃들은 
이미 꽃잎을 떨구고 다 졌는데
사촌뻘인 산철쭉꽃을 만나고 싶었나 보다?


커다란 꽃잎을 자랑하려던 산철쭉꽃은
5월초의 한파에 기겁하여 데친 듯한 잎파리
그래도 꽃몽오리는 강했는지 예쁜 꽃을 피웠다.

지금껏 진달래꽃과 산철쭉꽃을
함께 본 적이 없었던 같은데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이렇게 함께 보는구나!

소월 시인님의 시에 등장하는 진달래꽃은
꽃말 속에 사랑이 담겨있었네.
'사랑의 기쁨, 애틋한 사랑, 첫사랑, 절제, 청렴'이라고...

내 아내가 좋아하며 정성껏 기르는 산철쭉꽃도
꽃말 속에 역시 사랑이 담겨있었구나!
'사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 정열, 명예'라고...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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