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80403_3.jpg : 촌부의 단상-대대적인 나무 정리작업IMG_20180403_2.jpg : 촌부의 단상-대대적인 나무 정리작업IMG_20180403_1.jpg : 촌부의 단상-대대적인 나무 정리작업[촌부의 단상]
대대적인 나무 정리작업

언제부터 내렸을까? 비가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꽤 거세게 내린다. 이 비는 겨우내 쌓였던 묵은 때와
근래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깔끔하게 씻어주는
시원한 봄비겠지 싶다. 그러고보니 어제 나무심기와
나무베기를 기가 막히게 날을 잘 잡아서 한 것 같다.

나무심기
어제 이른 아침 마을 아우와 함께 평창군청에서 실시
하는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다녀왔다. 선착순이라고
하기에 빨리 간다고 갔으나 이미 줄을 서있는 사람들
모습은 100여명은 넘어 보였다. 행사 진행요원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묘목을 다 줄 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충분하다고 줄을 서 기다리란다. 우리 뒤에
온 사람들의 줄도 엄청나게 길었다. 묘목을 얼마 만큼
준비를 했는지 모르지만 참가 인원은 꽤나 많이 왔다.
여섯 가지의 나무 묘목(사과, 왕대추, 앵두, 자두, 포도
오갈피나무), 두 종류의 꽃씨앗(코스모스, 백일홍)을
나눠주었다. 집에 와서 아내와 함께 앞뜨락에 심었다.

나무베기
나무를 심을 때는 먼 훗날을 생각하고 심어야 한다.
심을 나무의 종류, 심을 위치와 간격을 잘 생각하여
심어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18년 전 이곳에 왔을 때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나무를 무분별하게 심었다.
그러다보니 지금에 와서 시행착오를 겪는구나 싶다.
잘 자란 나무를 베어낸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하는 것이 옳바른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올 봄엔 단지의 나무를 좀 정리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하고 며칠 전 앞뜨락 단풍나무 두 그루 정리를
시작으로 어제는 대대적인 단지 나무정리, 나무손질
작업을 하였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잎이 나오기 전,
땅에 야생화를 비롯한 풀들의 새싹이 나오기 전에 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요즘이 바로 적기였던 것이다.

고마운 마을 아우 도움으로...
때마침 아침에 함께 군청에 갔던 마을 아우가 올라와
도와주겠다고 하더니 정말 오후에 올라와 도와주어
너무 고마웠다. 많은 나무를 혼자 작업을 하려면 아마
며칠은 낑낑대며 고생을 했을텐데 반나절에 나무베는
작업은 마쳤다. 이제 베어놓은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하고 잔가지는 따로 분리하는 일이 남아있다.
뒷정리해야 하는 이 작업 또한 만만찮은 일이 아니다.
이제 아내와 함께 시나브로 해야겠다. 어제 정리를 한
나무는... 밭이나 정원에 그늘이 져서 농사에 방해되는
나무, 건물 가까이 있어 가지가 뻗쳐서 손상을 입히는
나무, 병충해나 냉해로 인해 부분 썩은 나무, 심을 때
간격을 띄우지 않은 나무, 저절로 자라나 부쩍 커 버린
쓸데없는 나무들이다. 이제 이 나무들은 장작이 되어
땔감으로 사용을 하게 될 것이다. 몇 토막은 목공예를
하는 아우 이서방이 가져다 쓸 수 있게 따로 그늘에다
보관해 말려야겠다. 한동안 산골 부부는 나무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겠구나! 밭일 시작하기 전에 모두
마쳐야 하는데 얼마나 걸리려나 모르겠다. 그나저나
나무를 베어나고 나서 보니 앞이 확 트인 것이 너무나
시원해 보이고 단지가 깔끔해 보여 좋다. 어쩔 수없이
잘라낸 나무들에게는 많이 미안하긴 하지만...
Atachment
첨부 '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