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하루 만에 가을걷이 끝~
오늘은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하여서 이른 아침의
기온이 영하 2도를 기록해 살얼음이 얼고 지붕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제는 추위가
와도 큰 걱정은 없다. 어제 하루 만에 가을걷이를
끝냈으니까. 힘이 들어서 밤새 끙끙거리는 아내는
아직 잠에서 깨지않고 있지만 촌부 역시 힘들다.
한동안 따뜻했던 날씨가 차가운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마음이 다급하여 어제
하루에 많은 일을 한 것이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생긴 일이라 자업자득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빨리
끝낼 수가 있어서 힘은 들었지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아내가 괜찮을지 모르겠다.
어제 이른 아침 콩대베기를 해놓고 바깥일을 보러
다녀왔더니 아내가 밭가에 쳐놓은 그물망을 모두
걷어내고 밭에 깔아놓은 콩대를 손수레로 카페앞
데크에다 모두 날라놓았다. 열다섯번을 날랐단다.
촌부가 집에 도착하니 밭가에 혼자앉아 팥을 따고
있었다. 함께 합류하여 마무리하고서 끝물 고추를
모두 따고 고추대, 들깨대, 양배추 쫑대를 뽑았다.
호박덩굴도 다 걷어내 손수레에 실어 퇴비장으로
보냈다. 해는 이미 서산을 저물어 가고 있었지만
어치피 마음을 먹었으니 마무리까지 할 요량으로
검은 멀칭비닐을 벗겨내는 밭설거지까지 하였다.
일을 마치고 어두컴컴할 무렵 집에 들어오려는데
마을아우네에서 전화가 왔다. 날이 추워진다는데
무우를 뽑았냐고... 무우는 얼면 맛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설마 이 정도쯤이야 괜찮지않을까 했더니
자기네는 모두 뽑았다며 가능하면 빨리 뽑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기사 지난해에 조금 늦게
뽑아서 무우 윗부분이 살짝 얼었던 기억이 났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무우밭으로 내려와서
무우를 모두 뽑았다. 아내는 스마트폰 손전등으로
비추고 촌부는 뽑고... 그런데 뽑고보니 처음 심은
무우는 참 잘 자랐다. 팔뚝보다 굵은 무우를 보니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아내도 좋아서 싱글벙글...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것도 큰 일이다.
열댓 번 날랐더니 온몸이 뻐근했다. 그렇잖아도
낫질에 손수레로 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난 뒤라서
더 힘이 들었다. 하지만 차곡차곡 가득 쌓아놓은
무우를 보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이런 것이
수확의 기쁨이겠지 싶다. 이제 김장을 하면 되고
콩대가 좀 마르면 콩타작을 하면 모두 끝난다.
휴~~~
최순실두 왔댜
멀 알구 왔으까
변호사가 이경재? 봉잡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