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단상]어~~ 추워!
기온이 뚝 떨어져 올가을들어 가장 기온이 낮다.
드디어 빙점 이하로 떨어진 영하 1도라서 춥다.
아마도 한새벽에는 더 떨어졌겠지? 지붕위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자동차 유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하늘은 절묘하게도 절기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 같다. 어제가 절기상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었는데... 추위가 닥쳐
촌부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였다.
어제 아침나절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더니 결국에
오늘 기온을 떨구려고 그랬나 보다. 어제 오전에
아내가 큰처남댁 밭에 가서 고추를 큰마대 부대에
한가득 따왔다. 시기를 아주 절묘하게 잘 맞춰서
따온 것이다. 이제 고추는 거의 끝물이라서 밭에
두면 서리에 추위에 그냥 못쓰게 된다. 형수님은
고추를 모두 뽑기로 하셨다며 풋고추를 따가라고
하셔서 아까운 생각에 지인들 몇분께 보내드리면
괜찮겠다 싶어 한나절 고생도 마다않고 따왔단다.
아내가 따온 고추를 몇분께 택배로 보내려고 나눠
담아 박스 포장을 해놓고 집에 올라왔더니 아내는
고추를 다듬고 반으로 갈라 씨를 빼내고 있었다.
뭘하려고 그려냐며 물었더니 고추부각을 만들어
보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 했다. 그렇다면
가위로 고추를 반으로 가르는 일은 내가 도와주마
하고 아내의 일손을 도와주었다. 고추부각은 손이
많이 가지만 풋고추를 냉동이 아니면 저장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부각으로 만들어 보관을 하면
아무때나 특히 긴 겨울철에는 아주 좋은 찬거리가
되는 것이다. 이 일 또한 산골아낙의 겨울채비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매콤하고 고소하고 맛있는
부각이 되리라 생각하니 군침이 도는 걸~ㅎㅎ
*p.s: 고추를 많은 분들께 보내드리지 못하여서
죄송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더 많은 분들께
드리고 싶지만 많은 양이 아니라서...
자네 머리 보니 살감나네
이젠 흰머리가 하나도 안보이네
어떤놈은 그나마 한올두 없구
빡빡머리 학창시절이
꿈이련가 하노라 악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