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신발의 임무교대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신을 신고 달려보자 휙휙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촌부같은 또래가 어릴적에 많이 부르던 동요이다.
기억하기에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께서 작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 동요인데 이 노래는 특히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할 때 많이 불렀던
노래였다. 요즘은 고무줄 놀이를 아이들은 없어서
이제 우리들 기억에나 남아 있을뿐인 놀이겠지?
아내가 사준 새털신을 신으려니 이 동요가 문득
머리에 떠오르고 옛날 어릴적의 생각이 난다.
얼마전 올해의 마지막 잣송이를 팔려고 나갔을때
아내가 털신 한켤레를 사주었다. 지난해 겨울까지
신었던 털신이 낡아 바꿔야 한다면서 산 것이다.
당신 것도 사지 그랬냐고 하였더니 아내의 털신은
지난해 겨울에 바꿨단다. 이제 날씨가 차가워져서
하얀 고무신은 발이 시렵고 차가워서 깨끗이 씻어
들여놓고 새로 사온 털신으로 갈아 신어야 한다며
현관에 내놓았다. 신발의 임무교대 시간이 된 것
이다. 일을 할 때를 제외하고 평상시 신는 신발이
하절기에는 흰 고무신이고, 동절기에는 털신이다.
도시에서는 이런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을 보기가
드문 일이지만 시골에서는 아직도 촌부처럼 이런
신발이 발이 편하고 좋아서 많이들 신는다. 가끔
어릴적의 추억도 되새기면서...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아니면 자욱한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촉촉하게 시작한다.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곤둑박질을 칠 것이라
생각했더니 다행히도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영상 4도라면 가을날 산골의 평상 기온이니까...
하지만 서서히 떨어져 다음주부터는 영하로 뚝
떨어진다는 예보라서 촌부 마음을 바쁘게 한다.
입동이 보름도 안남았다. 이제 밭에 있는 무우가
얼기전에 뽑아서 보관을 했다가 김장도 해야하고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콩대를 베어다 말렸다가
타작을 해야한다. 그 일이 끝나면 겨울채비의 큰
일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나머지로 남는 일은
장작용 나무자르기와 장작패는 일인데 시나브로
하면 되니까 별다른 걱정은 없다. 혹시나 추위가
더 빨리 닥칠까봐 그게 문제겠지만...
작년부터 나도 신세지고 있어
금년엔 발목덮는걸로 개비해야겠어
갈수록 추위를 많이 타니까
머리도 시리고 손끝도 얼구 발두...
대성산 자락에서도 내복은 아웃였는데
세월 참~~
나라두 참~~KㅓK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