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총각무우를 뽑았더니...
겨울채비를 위해서 총각무우를 뽑았다.
이제 하나둘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동안 밭에서 비료없이 밑거름 만으로도
아주 튼실하게 잘자라 주어서 너무 고맙다.
밭에 있을때 보는 것과 달리 뽑아놓고 보니
또다른 느낌이고 뿌듯함이 배가 되는 것같다.
이런 기분에 작은 농사지만 기쁨으로 돌아와
열심히 정성다해 농사짓는 것이 아닐까 싶다.
땅에서는 흙이 품어주고 감싸주고 보듬어주고
하늘에서는 따스한 햇볕과 빗물을 내려주었고
그리고 하나 더 보태자면 씨앗을 뿌려 놓고서
잡초가 있을세라 벌레가 보일세라 매일매일을
들여다 보고 만져도 보며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기른다며 밭을 오가면서 발자국 소리를 들여준
촌부의 노력과 마음을 먹고 잘 자란것 아닐까?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대파라고 하여
심었는데 그늘진 곳에 심어 위치선정과 관리를
제대로 못하여 쪽파보다도 못한 부실한 대파가
되었다. 그래도 괜찮다면서 위로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챙피하여 얼굴이 붉어진다.
마침 총각김치를 좋아하는 막내네가 다니러와
함께 뽑아서 다행이다. 또한 둘째네도 좋아하여
두번째 씨앗을 뿌린 녀석들이 조금 더 자란후에
뽑아서 택배로 보내주려고 밭에다 남겨 두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서 뽑은 총각무우를 나눴다.
아마도 오늘은 산골가족들의 총각김치담그기
경연대회가 열리게 될 것인데 어느집이 더 맛난
김치를 담그게 될런지 벌써 궁금증이 동하는 걸.
*오늘 오후에 또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하늘은
잔뜩 찌푸린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아침산행은
더 어둑어둑하다. 기온은 그렇게 내려가지않고
오히려 어제보다도 높은 영상 6도라서 쌀쌀한
기운은 없고 바람도 없어 아침산행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이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르는 것은 촌부의 하루를 상쾌하게 하여 좋다.
채바퀴 돌덧 시간이 쫒아 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