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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빗속에 上京을 했더니...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甲辰年 음력 오월 열여드렛날

 

촌부가 날궂이를 한 것일까?

설마 그런 것은 아닐테고 때마침 길을 나설 때

우연의 일치로 비가 내린 것이지만 하늘의 배려,

하늘의 도움으로 내린 것이라 감사한 마음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

어제 오전 산골집을 나설 무렵부터 비가 내려

즐겁고 기쁜 마음이라 신나게 빗속에 효붕이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비를 내려주는 하늘이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지금 서울은 그쳤다.

설다목 산골집에는 아침에도 비가 내리고 있단다.

어제부터 내린 누적강수량은 산골집은 36mm,

여기 서울 연희동은 18.5mm라고 한다. 산골은

지금도 내리고 있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아침 기온은 산골집 19도, 서울은 22도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한낮에는 크게 차이가 날 것 같다.

 

오랜만에 올라온 이번 상경 목적은 친구 딸내미

결혼식 참석이었다. 그런데 올라오는 길이 막혀

한시간이나 지각을 했다. 도저히 자동차 운전을

하여 예식장까지 간다는 것은 무리라서 중간에

연희동 막둥이 아우네에 세워놓고 대중교통으로

가야만 했다. 결혼식은 못보고 혼주인 친구 부부,

신랑 신부가 피로연장을 돌며 인사를 하는 때에

축하를 전했다. 꽤 많은 친구들이 다녀간 듯했다.

조금 늦게까지 있던 몇 몇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새 다음

예식 피로연 순서가 되어 나와야만 했다.

 

오랜만에 멀리 강원도에서 온 친구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한잔 더 해야한다는 몇 몇 친구와 함께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마음씀씀이,

그 배려에 멀리에서 올라온 보람을 느꼈다.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다. 이제 우리 나이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많이 마셔도 안되는 그런 나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촉진제 역할을 할 정도라면

충분하다. 그 옛날의 젊은 시절처럼 흥청망청을

해서는 안된다. 특히나 멀리 산골에서 온 친구와

헤어지기가 아쉽다며 끝까지 함께한 나의 50년

지기 현철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른 친구들은 물론 현철이도 고교 동창생이다.

하지만 현철이와의 인연은 고교 입학 이전이다.

둘 다 힘든 시기, 19살 나이에 만났던 친구라서

지금껏 남다른 우정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어머님 살아생전에는 자주 서울에 다녀가곤 했다.

작고하신 이후부터는 많아야 일년에 한두번 여기

연희동의 막둥이 아우네에서 묵어간다. 띠동갑인

우리 막둥이 부부는 큰오라비에게 정말로 잘한다.

오라비라고 해주는 것은 변변찮다. 산골에서 기른

풀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좋다는 막둥이라서

이번에는 밭에서 머위를 잔뜩 베어 싣고, 아내가

이런저런 장아찌를 바리바리 싸주어 갖다주었다.

희안하게 우리 막둥이는 엄니 식성을 빼닳았다.

그래서 이따금씩 보내거나 갖다주는 나눔은 너무

보람되고 기쁘고 좋은 것이다. 막내 아우 부부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맛집이다.

이렇게 소문이 자자하게 이름난 맛집이 된 것은

둘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라서 늘 칭찬하게 된다.

P.S:사진은 집에 가서 보완하겠습니다.

      파일 큰 관계로 편집을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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