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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하늘 올려다보는 습관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음력 丙午年 구월 열나흗날


날씨의 변덕이 매우 심하다.

어제 아침 영하 2도, 오늘 아침은 영상 8도,

하루사이에 기온이 무려 10도나 차이난다.

기온이 올라가 온화해지는 것이 좋긴 하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우리들 건강은 물론

아직 밭에 있는 채소에게도 좋지 않을 듯하다.

그저 바라건데 올겨울은 따스했으면 좋겠고

눈도 조금만 내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언제, 어디를 지나가든 특이한 광경이 보이면

멈추고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

오래된 버릇이라고 할까? 요즘은 희한하게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게 되고 하늘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이 버릇은 높고 푸르고 가을색이라서

그랬을까? 코발트색 푸르름도 좋지만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 또한 촌부의 눈길을 사라잡긴 한다.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어떤 것일까

싶어 AI에게 질문을 해봤더니 좋은 습관이란다.


그 내용을 대충 요약하여 옮겨보면 이렇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은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환기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휴식 시간이 될

수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의 심리적, 실용적 효과

-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는 복잡한 생각이나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하고, 

  광활한 자연 앞에서 일상의 고민이 

  작게 느껴지도록 돕는다.

- 의식적으로 하늘 사진을 찍는 습관은

  뇌의 주의 집중 네트워크를 환기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며 느끼는 

   '경외감(Awe)'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작용한다.

-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Mindfulness)의 한 형태로 기능이다.


♧하늘 관찰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

 - 많은 사람들이 퇴근길이나 산책길에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의 색 변화나 구름의 모양을 감상하며

   위로를 얻고 있다.

 - 하늘의 구름은 시간. 장소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이는 마치 하늘이 연주하는

    악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 맑은 하늘을 보는 것 외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확인하며 하늘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공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실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여간 이렇게 발달한 AI시대에 살고있긴 하지만

속된 말로 머리를 굴려서 생각을 정리해야만 하는

것이 생략되는 것은 물론 창의력이 퇴보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어 우려가 되기는 한다. 너무나 편한

것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지는 것은 점점 뇌세포를

감퇴시키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어디서

듣긴 했다. 뭐든 인터넷에 의존하고 특히 AI에게

물어 해결하는 버릇은 너 나 할 것 없이 마찬가지,

편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지 싶은데...

하늘 이야기를 하다가 엉뚱하게 샛길로 빠졌네.ㅎ


그래도 어제 있었던 이야기는 해야겠지?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동료와 어제 헤어졌다.

사직일은 월말인데 남은 연가로 대체하고 어제

마지막 일을 하고 나갔다. 연배라서 친구처럼

말을 놓고 지냈던 동료, 하지만 속마음까지 터고

지낼만큼 친하진 않았다. 강릉에 좋은 일자리가

생겨 가기로 했다며 며칠동안 자랑을 늘어놓아

그러냐고 듣기만 하고 대꾸도 히지않아 아마도

섭섭했겠지 싶다. 하지만 워낙 말 많은 사람이라

가능한 일에 필요한 말 외는 별로 말을 섞지않고

지내왔다. 쓸데없이 온갖 사람들, 남의 말을 하고

지껄여대며 열을 올려 피해버리곤 했기에 솔직히

다른 동료들은 어쩐지 모르지만 화합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되었지 싶다. 사정이 어떤지는 몰라도

돈을 많이 주는 곳이라 간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에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다.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 하겠지만 우리 나이에 돈을 많이

준다고 하면 그만큼 뒤따르는 책임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수고로움 즉 댓가도 치러게 될 것인데

마냥 좋아하는 그 친구가 많이 안스러워 보였다.

밥이라도 한끼하면서 술이라도 한잔 하고 보내야

하는 것이 도리겠지만 그러지를 못하고 보냈다.

내가 너무 옹졸한 것 아닌가 싶어 마음이 쓰인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늘어놓자!

가을채소는 이불을 덮어주어 괜찮은 것 같다.

저녁무렵 덮어주고 아침에 걷어주고를 해야한다.

빠르면 월말, 늦어도 입동전엔 김장을 해야해서

앞으로 한 열흘 남짓은 이렇게 해야할 것 같다.

아내가 껍질을 까놓은 땅콩을 후라이팬에 볶았다.

그랬더니 보늬가 잘 벗겨지고 땅콩 맛이 참 좋다.

땅콩 맛이 뭐 별다름이 있겠냐고 하겠지만 그게

아닌 듯하다. 우리가 농사지은 것이고 유통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고 생땅콩을 바로 볶은 것이라서

더 고소하고 맛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번

농사의 보람을 맛봤다고 할까? 모두 다 볶은 것이

아니고 오늘 아우들에게 맛을 보인다며 시험삼아

조금 볶아본 것이란다. 다들 좋아하겠지?

저녁에 야식으로 모시송편을 대나무 찜기에 넣고

쪘다. 추석전에 영광 모시떡을 주문한 것인데 참

맛있다. 아내는 떡을 찌거나 다른 요리를 하면서

찜기가 참 좋다며 너무 고마워한다. 인터넷 검색

하다가 발견하여 구입해준 것인데 잘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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