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가을 여행을 떠난 노친네들...
2026년 10월 4일 일요일
음력 丙午年 팔월 스무나흗날
경주 감포 16.5도, 강원도 면온은 6도란다
이렇게 기온차가 크게 나는 것을 보니 우리
대한민국이 참으로 큰(?) 나라이구나 싶다.
오늘은 천년고도 경주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 아내의 죽마고우 네 분과 우리 부부가
가을 여행을 시작하여 이틀째, 경주에 왔다.
경주 외곽 감포 해변에 위치한 숙소, 경치가
기막힌다. 테라스 바로 밑이 바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물론 연신 밀려왔다갔다를 하는
파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
참 좋다. 누가 섬놈 출신 아니랄까봐 어젯밤에
이어 이른 아침에도 동이 트기전부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를 들락거린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바다가 좋고, 갯내음이 좋고, 파도와
파도 소리가 너무 좋아 반해버린 촌부랄까?
어제 이른 아침, 수원에서 출발한 일행은 면온
우리를 픽업하기위해 아침 잠을 설치며 새벽에
길을 나섰단다.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경주이지만 강원도를
몇 군데를 거쳐가기로 했다. 정선을 거쳐 태백,
그 옛날 탄광촌 광부들이 먹었다는 연탄구이를
먹기로 하고 황지 자유시장 골목안 50년 전통
'조선옥 실비 연탄구이'에서 고기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연탄구이 고기맛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방향을 약간 윗쪽으로 틀어서 강릉 정동진으로
향했다. 국도이고 자동차 전용도로이긴 하지만
강원도 산골이라 꾸불꾸불한 길, 주변 경관을
눈에 담고 마음에 품었다. 이런 표현이 그렇긴
하지만 70이 넘은 나이라서 언제 또다시 지금
지나며 보는 경관을 볼 수 있겠는가? 하면서...
강릉 정동진 썬쿠루즈 스카이라운지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꽤
흥미롭고 좋았다. 조각공원도 아주 그럴싸하고
좋았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 안아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느낌이 참 좋았다.
영덕 강구항에 들려서 대게 맛을 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여의치않아 그냥 감포로 내달렸다. 날이
저물고 밥때가 되어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한 횟집에서 회정식에 생선구이까지
반주를 곁들여 먹는 맛도 맛이지만 정다운 친구,
정겨운 벗들과 함께하는 식사라서 더 맛이 좋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에서
친구가 농장에서 가져온 배와 생율(생밤)을 안주
삼아 촌부가 갖고온 와인으로 아름다운 바닷가의
정취를 만끽하며 경주 감포의 밤을 실컷 즐겼다.
오늘은 본격적인 경주 관광을 하고 들어올 예정,
또 어떤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될까?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