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첫서리, 겨울채비 


2026년 10월 2일 금요일

음력 丙午年 팔월 스무이튿날


아침 기온이 사정없이 곤두박질 영상 1도,

올가을에 처음 내린 서리, 첫서리가 내렸다.

너무나 당황스럽다. 검은 아스팔트 슁글의

지붕이 하얗다. 가을채소가 걱정되어 후레쉬

켜고 달려가 보았다. 서리를 맞았지만 괜찮다.

오늘 내린 서리는 된서리 아닌 물서리인듯...

이렇게 빨리 기온이 급강하를 하니 걱정이다.

아직 할 일이 많은 가을인데 벌써 추워져서

어처구니가 없다. 지난해와는 많이 다르다.

날씨의 변화는 예측불허라지만 의아스럽다.

잠시 이러다 말겠지? 꼭 그래야 하는데...


어제도 갑자기 바람이 꽤 차갑고 으스스했다.

짧은 계절이 가을이라고 말들 하지만 빨라도

너무나 빠른 계절의 변화라서 걱정이 앞선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간간이 떠가는 구름까지

가을 정취를 느끼게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산기슭은 물론 집주변은 가을꽃으로 꽃잔치가

한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 무슨

억하심정(抑何心情)으로 짖궂은 심술일까?

하루아침에 찬공기, 찬바람을 내려보내니...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계절은 쏜살같이 넵다 

내달리는 듯하다. 하루가 달리 스산해진 날씨,

괜시리 마음이 다급해진다. 굳이 서둘러야 하는

시기는 아니지만 기온이 떨어지고 차가워지는

날씨는 촌부의 마음까지 재촉하는 느낌이 든다.

때마침 식물원 나가지 않고 쉬는 날이라서 잘

됐다 싶어 미리미리 겨울채비 시작을 해보기로

했다. 지난 겨울에 때고 남은 펠렛을 보관해둔

장작집에서 현관옆 다용도 창고로 옮겨놓기로

했다. 거의 1톤에 가까운 양이라서 꽤 시간이 

걸렸다. 1포의 무게가 15kg, 한번에 1포대를

어깨에 메고 장작집에서 다용도 창고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평지가 아니라서 제법 힘들다.

젊은 날에는 이 정도 무게쯤이야 했었지만 이젠

쉽잖다. 급할 것 없어 쉬엄쉬엄, 세월아 네월아

하며 나르고 쌓다보니 끝은 있었다. 두어 시간

걸렸지 싶다. 이 정도 양이면 겨울의 반은 땔 수

있는 분량이다. 밭설거지가 끝나고나서 나머지

분량을 넉넉하게 주문할 생각이다.


기왕 일을 시작한 김에 장작집도 정리를 했다.

펠렛 사용으로 장작이 필요없어 농기구를 비롯

온갖 잡동사니를 무분별하게 놔두고 쓰다보니

너저분해 보여서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뿐만아니라 조만간 들여놓을 펠렛 2톤을 쌓아둘

공간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가까운 쪽에 쌓아둔 장작을 왼쪽

끝 칸으로 옮겨놓고 농기구들은 다른 곳에 있는

농기구 보관장소에 모두 제자리를 찾아 옮겼다.

장작집 용도로 지었지만 이제 장작이 필요없어

남은 장작은 카페 벽난로에서 때고나면 장작은

끝이다. 일부는 펠렛 보관을 하고 나머지 공간은

잡동사니 창고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너저분한

것이 눈에 거슬렸는데 정리를 했더니 깔끔하여

개운하다. 펠렛도 옮기고 장작집 정리도 하고...


푸른문학 2026 가을호가 산골집에 도착했다.

반가웠다. 한동안 문우님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작품 발표하신 문우님들은

물론 발간을 위하여 수고하신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6년 봄호가 창간호였다. 어언 10년이 지나

11년次 통권 43호가 발간되었다. 모르겠지만

창간호부터 이번 43호까지 전부 소장하고 있는

분은 몇 분이나 될까? 촌부는 해태그룹에서 꽤

오래 일했다. 재직시절 해태그룹 사보, 광고회사

코래드 사보를 창간호부터 IMF로 인해 그룹이

와해되기 직전 폐간호까지 모두 소장하고 있다.

알기로 유일하다고 했다. 퇴사시 기증을 하려고

했으나 상호는 변함없지만 촌부가 재직을 했던

그 회사가 아니라서 의미가 없어 그냥 소장하고

있기로 했다. 푸른문학도 마찬가지, 앞으로 쭈욱

매호 차곡차곡 촌부 서재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푸른문학 가을호 출간을 축하드리며, 푸른문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63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752 촌부의 단상-하늘 올려다보는 습관 2026.10.24
4751 촌부의 단상-산골스런 진풍경들... 2026.10.23
4750 촌부의 단상-가을이 가려하고 겨울이 오려하네! 2026.10.22
4749 촌부의 단상-촌부의 가을은 바쁘지만 기쁨과 보람을... 2026.10.21
4748 촌부의 단상-심봤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2026.10.20
4747 촌부의 단상-가을비 내리는 날, 땅콩 갈무리를... 2026.10.19
4746 촌부의 단상-전화위복이라 해야겠지? 2026.10.18
4745 촌부의 단상-맷돌호박 마지막 수확 2026.10.17
4744 촌부의 단상-산골집 가을 풍광, 군밤 해프닝 2026.10.16
4743 촌부의 단상-눈부신 가을 햇살 2026.10.15
4742 촌부의 단상-가뭄끝에 내린 가을비는 단비 2026.10.14
4741 촌부의 단상-속 좁은 놈, 간 작은 놈 2026.10.13
4740 촌부의 단상-가을은 말리기 좋은 계절 2026.10.12
4739 촌부의 단상-지독한 고뿔, 그럼에도 땅콩 수확을... 2026.10.11
4738 촌부의 단상-올가을 처음 지핀 난롯불 2026.10.07
4737 촌부의 단상-사흘간의 가을여행을 마치고... 2026.10.06
4736 촌부의 단상-가을여행 2일次 스케치 2026.10.05
4735 촌부의 단상-사느거 뭐있어? 가을여행 떠난 노친네들... 2026.10.04
4734 촌부의 단상-가을에 온 반가운 편지 2026.10.03
» 촌부의 단상 첫서리, 겨울채비 2026.10.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