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장마철, 여름인데...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음력 壬寅年 유월 초하룻날
장마철이라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락가락이다.
설상가상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제낀다.
혹시나 잘 자라는 농작물이 쓰러질까 걱정이다.
빗물 잔뜩 머금은 녀석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너무 무거워 하는 것 같아 살짝 물기를 털어줬다.
장마철,
이젠 점점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이구나!
짙은 녹음 사이에 여름꽃들이 피고 있다.
아내가 좋아하여 앞뜨락에 심어놓은 백일홍은
한 송이 두 송이 드문드문 꽃이 피기 시작한다.
심은 기억이 없는 술패랭이꽃도 여기저기 핀다.
작은밭가 모퉁이에 손톱에 물들일 것이라며
아내가 심어놓은 봉숭아꽃도 빨갛게 피고 있다.
긴 가뭄에
잘 자라지 않고 뻗어가지 못하던 오이덩굴이
장맛비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덩굴손을
내밀고 덩굴이 위를 향해 열심히 뻗어가고 있다.
세워놓은 지지대와 유인줄을 넘어서고 있다.
아무래도 올해는 유인줄 대신 그물망 설치를 한
것은 잘못 선택한 것 같아 앞쪽에 지지대를 세워
그물망을 향하여 유인줄을 묶어줘야만 했다.
그래도 오이가 잘 열리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렇게 또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다.
마찬가지로
방울토마토 또한 세워준 지지대의 키를 넘어설
정도까지 부쩍 키가 자라서 비바람에 윗부분이
휘청거리면서 꺾어질 것만 같아 불안불안했다.
지지대를 하나씩 더 윗쪽에 설치해줘야만 했다.
이 정도 크기, 이 정도 높이까지는 자라지 않겠지?
아랫쪽에는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몇 군데에 익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반갑다.
방울토마토 익어가는 걸 보니 이런 말이 생각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오래전부터 토마토는 좋은
건강식품이라서 의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하는 열매채소인 것임을 증명하는 말이다.
여름날 산골부부의 건강을 책임질 소중한 채소는
바로 방울토마토이다. 작년엔 우리도 실컷 먹었고
특히 둘째 이서방은 산골집에 내려오면 엄청시리
방울토마토를 좋아하여 아예 밭에 살다시피 했다.
그래서 올해도 많이 심기는 했는데 자주 오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