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어제도, 오늘도 옥수수밭에...
2026년 6월 4일 목요일
음력 丙午年 사월 열아흐렛날
솔직히 말하자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촌부에게는
선거보다 날씨변화가 더 마음이 쏠린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는 또 빗나갔다.
요즘 기상청의 날씨예보가 왜 이럴까?
첨단 과학장비라고 하는데 말이다.
비 올 거라는 예보에 물주기를 안했는데...
오늘도 비소식이 있지만 믿을 수가 없다.
이른 아침 기온이 13도였는데 아침 일을
마치고 들어오며 온도계를 살펴봤더니
그새 19도까지 올라갔다. 비? 글쎄다!
어제는 산골집에 오랜만에 영주 막내네가
와서 함께 즐겁게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아내와 처제가 모처럼 오는 막내네를 위해
정성껏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고 막내네가
사온 수박으로 후식을 겸해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모처럼 왔는데 딱히 챙겨줄
게 없다며 아내는 얼마전 말려놓은 묵나물,
촌부는 밭에 나가 상추를 조금 뜯어주었다.
상추 수확은 첫수확이라 막내네에게 주게
되어 그 의미를 부여했다. 상추를 좋아하는
막내네이지만 멀리 살다보니 나눔을 못해
늘 아쉬웠기에 올해 첫수확한 상추를 주게
되어 마음 뿌듯하고 흐뭇했다.
오후에는 지난해까지 함께 일했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아내도 촌부도 많이 고맙고
반가웠다. 아내에게 늘 잘 대해주셨고 일하며
호흡이 척척 잘 맞아 좋았고 자매처럼 친했고
즐겁게 지냈기에 일자리를 옮긴 지금도 서로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일이다.
카페에서 시원한 스무디와 아내가 손수 구워
만든 빵을 대접했다. 단지 곳곳, 촌부가 농사를
짓는 세 군데의 밭, 우리집 앞마당 꽃밭을 보고
집에 들어가 구경을 하는 사이 촌부는 머위를
조금 꺾어 선생님께 드렸다.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에게는 비록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뭐라도 하나 들려서 보내야만 마음 편한 우리
부부의 마음이다. 내려가다가 최선생이 한방
차를 끓였다고 하여 다 함께 시냇가 데크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고 헤어졌다.
어제 한 일은 단 한가지,
옥수수밭 잡초를 뽑는 것이 거의 일상이라서
어제도 아침나절 밭에 쪼그리고 앉아 일했다.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 일히다 말고 아침을
먹고 잠시 일기를 쓴다. 마음이 옥수수밭에 가
있으니 마음이 급해 두서없이 횡설수설이다.
한번 어떤 일에 한번 꽂히면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는, 안하는 촌부의 못된 성격임은 잘 안다.
하지만 70 평생 몸에 밴 습관이고 버릇인 것을
어이하겠는가? 후딱 또 나가봐야겠다.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신 분들께는 축하드리고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를 드립니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