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들깨 모종심기로 봄 파종 마무리
2026년 6월 2일 화요일
음력 丙午年 사월 열이렛날
6월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 기온이 아직도 한 자릿수,
어제에 이어 오늘도 9도에 머문다.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일까?
한낮에는 28도까지 치솟으니 원~~
그래도 산골의 아침은 서늘하다.
반팔 옷이 부담스러워 긴팔 옷을 입는다.
요즘은 대부분 밭일은 아침, 저녁에 한다.
한낮은 너무 더워 밭일을 못할 정도이다.
그렇긴 하지만 딱히 한낮에 할 일은 없다.
설령 있다해도 가능한 아침, 저녁에 한다.
어제 초저녁 밭일을 마치고 들어오는데
서쪽 하늘에 붉그레한 노을이 참 좋았다.
노을은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햇빛에 물들어 벌겋게 보이는 현상이다.
자연이 만든,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
도시 노을보다 산골의 노을이 더 멋지다.
어제 저녁무렵 들깨 모종을 심었다.
들깨 모종을 끝으로 올봄 파종은 끝났다.
올해는 들깨 모종을 얻어오거나 사오지
않고 이삭줍기를 하여 스스로 해결했다.
지난해 씨앗이 옥수수밭 고랑에서 자라나
조심스레 캐내고 그것을 마지막 밭고랑에
심었다. 지난해 심은 양보다 더 많은 듯...
이 정도면 들깨잎 실컷 따먹고도 남겠지?
요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은 밭에 물주기,
비가 흠뻑 내려주면 좋겠지만 바람일 뿐...
노각, 오이, 방울토마토 등 물을 좋아하는
채소가 많아 그럴 수밖에 없고 게을리할 수
없음이다. 기왕에 농사짓는 것이면 잘 지어
보려는 생각인데 설마 욕심은 아니겠지?
희한하게 촌부의 정성이 통했는지 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라 뿌듯함을 준다.
오늘부터 사흘간 식물원에 나가지 않고 쉰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근무일인 수요일이라서
앞뒤 이틀까지 합쳐 사흘간 휴일이 되는 것...
어제는 주말 이틀 쉬고 식물원에 일을 나갔다.
늘 그랬듯이 어떤 꽃이 피었는지, 나무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는지, 탐방로 불편요인은
없는지 살펴본다. 지난해 조성한 작약밭에는
여러가지 색깔의 작약꽃이 만개하여 반겼다.
꽃창포, 솜다리, 도깨비부채, 만병초, 백선꽃,
댕강나무꽃이 피었다. 꽃내음, 꽃향기에 취해
마음까지 향기로 가득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식물원에 일을 나가도 집에서도 늘 꽃과 함께
하는 촌부의 일상은 남다른 것이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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