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스승의 날인데...
2026년 5월 15일 금요일
음력 丙午年 삼월 스무아흐렛날
이제 서리는 멈춘 듯하지만 아직도 이른 아침의
기온은 두 자릿수 언저리를 왔다갔다 반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낮은 봄이 생략된 듯하고
마치 초여름날처럼 더위를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꽤 심하다. 어제도 그렇더니 오늘도 그럴 듯하다.
아침 기온은 6도, 한낮엔 25도까지 오를 거란다.
그나저나 가뭄이 극심하다. 비소식은 다음주에나
있다는데 밭에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걱정스럽다.
어제도 집일로 아침부터 꽤나 바쁘게 움직였다.
구구절절, 횡설수설 하지말고 간단히 적어보자.
- 이른 아침 꽃모종 심기
집입구 양쪽에다 봉숭아 두 종류, 분꽃 모종을
심었다. 올봄 첫 모종심기이다.
- 아침나절 시냇가 고사목 밑둥 엔진톱 작업
아름드리 고사목 밑둥을 베어내느라 애먹었다.
물이 흐르고 돌이 많은 악조건의 시냇가라서
작업 자세가 불안전한 위험한 작업을 하느라
긴장하여 진땀을 흘려야했다.
- 시냇가 정리작업 뒷마무리
이 일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큰나무는 엔진톱,
자그마한 잡목은 일반톱과 전지가위를 이용해
토막내고 베고 자르고 나르고 쌓느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봄볕에 땀 꽤나 흘려야만 했다.
- 으아리덩굴, 더덕덩굴 유인지지대와 유인줄
일이라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새 부쩍 자라버린
으아리와 더덕 덩굴이 제멋대로 뻗어가는 것을
그냥 볼 수가 없어 지지대를 세우고 고추끈으로
유인줄을 만들어 주었다.
- 그 외도 소소한 일들이 있었지만 생락하기로...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모든 선생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매일 아침에 카톡으로 소통을 하고있는 존경하는
은사님이 계신다. 7년전 이맘때 친구의 주선으로
광화문 어느 주점에서 고교동창 몇몇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말 감회가 새롭고 너무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 모임이 계기가 되어 은사님과 제자의
소통이 시작된 것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음이다.
은사님 존경하는 그 마음이야 변함이 있으랴 마는
거리가 좀 멀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함이라서 늘
죄송하고 송구한 생각이 마음속 한켠에 자리한다.
이따금씩 선생님께서는 전화를 주시곤 하시는데
제자는 아침으로 소통을 하는 것으로 대신함이라
여기며 제대로 전화 한 통 못드렸다. 죄송합니다.
요즘에 교육 현장, 교권에 관한 뉴스를 심심찮게
본다. 그때마다 괜시리 혼자 중얼거리며 흥분한다.
무지랭이 촌부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거리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바라보는 교육 현장의 현실은 정말 기가 막힌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알기를 우습게 여기는 학생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교육의 기본은 가정교육인데
제자식 잘못 기른 것은 망각하고 적반하장 격으로
선생님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학부모의 몰상식함,
이런 모습이 바로로 오늘날 교육 현장을 망가뜨리는,
망가뜨린 주범이 아닐까?
학창시절에 우리는 이렇게 배우며 자랐다.
예로부터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승님은 존경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우린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꿈꾸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사회에 나와서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 말의 본 뜻에 숨어
있는 의미 또한 존경의 대상이 스승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선생님이 학생들의 언행이나 행동에 많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존경은
커녕 선생님을 스승으로 보지않는 아이들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
다가오는 6.3 선거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이기도
하다. 교권 회복을 비롯한 교육의 기본부터 바로
세우는 분들이 많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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