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사전투표, 죽마고우 만남
2026년 5월 30일 토요일
음력 丙午年 사월 열나흗날
오늘은 산골집에서 거의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의
충북 제천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제천은 11도,
평창 봉평 설다목 산골집은 8도의 기온이란다.
어제 저녁무렵 산골집을 출발하여 제천에 왔다.
고향 친구들의 만남을 위하여...
어제 식물원 일을 마친 오후에 아내와 함께 읍내
봉평 생활체육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국민
으로서 소중한 한 표, 권리행사를 하고 들어왔다.
올바른 정책 대결보다 하도 혼탁하고 잡음이 많은
선거라서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권리를 포기
하고 싶지는 않아 잠시 나가 소신껏 투표를 하고
왔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거나 사돈이 장에 가니
나도 간다는 식의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생각이
아닌 순수한 소신으로 투표를 했다. 네거티브적인
형태를 접하며 아직도 정치발전이 멀었구나 싶다.
아무쪼록 올바른 판단으로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해,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가 뽑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제 만난 두 친구는 고향 친구이다.
오래전 서울에 있을 땐 이따금씩 만나 소주잔을
기우리곤 했다. 한 친구는 제천에서, 또 한 친구는
지금껏 서울 인근 남양주에 살고있다. 이 촌부가
평창 봉평으로 내려와 살다보니 예전처럼 만나지
못했다. 보자 보자 하면서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어제서야 서로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다. 바닷가
섬놈 출신들이라며 제천 친구가 횟집을 예약해
간만에 진한 우정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죽마고우(竹馬故友)는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게 되고 서로의 진한 우정을
느끼게 되어 참 좋다. 8~9세부터 시작한 인연은
70이 넘은 지금까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우정을 나눌 수 있음이라 우리들 복이구나 싶다.
오늘 일정은 아직 모르겠다.
일단 간밤의 숙취를 해결하는 해장국 한 그릇을
하며 생각해야겠지? 고향 남해, 부산에 사는 우리
고향 친구들의 모임은 잘 구성이 되어있다. 허나
서울을 비롯 수도권에 사는 친구들은 제천 친구와
촌부가 서울을 벗어난 이후 또 한 친구가 세상을
등진 이후로는 제대로 된 모임이 없는 걸로 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여자친구
몇몇은 이따금씩 만남을 가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 셋도 어제처럼, 오늘처럼 함께함이 너무 좋다.
두 친구가 참 고맙다. 앞으로 서로 시간을 조율해
이따금씩이라도 얼굴을 보고 지내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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