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게 뭣꼬?
4월 17일, 음력 庚子年 삼월 스무닷샛날
드디어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밤새 기온이
쑤욱 올라가서 그런 것인가? 일년만이다. 참 반갑다.
간만에 서리도 내리지를 않고 기온도 영상 5도까지
올라간 아침을 맞이한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봄이
시작되는 것일까? 글쎄다. 그랬으면 좋겠구나 싶다.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때문인지 하늘은
잔뜩 찌푸린 모습이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산골의
모습은 연두색으로 바뀌게 되려나 모르겠다.
한동안
주방 싱크대앞 창가에
유리컵이 하나 놓여있었다.
무슨 씨앗같은 것이 담긴채...
어느날
아내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게 뭣꼬?"
"어~ 그거, 아보카도 씨앗이야!"
"이걸 뭐할라꼬 이래 놓았노?"
"싹을 틔워볼까 싶어서..."
"글쎄? 그게 수경재배로 싹이 트겄나?"
과연
아보카도 씨앗이 싹을 틔울까?
의아해 하며 반신반의 하였다
그리고는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날 창가에 놓인 컵을 봤더니
이런이런...
동그란 씨앗이 쩍 벌어지고
그 틈새 밑으로는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길다랗게 줄기가 생기며
끝부분에는 잎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모습이었다.
며칠뒤
아내는 읍내 장골목에 있는 화원에 가서
원예용 흙을 한봉지 사가지고 오더니
자그마한 화분에 옮겨심고 물어 듬뿍 주어
햇볕 잘 드는 2층 창가에 가져다 놓았다.
아마도
아내는 틀림없이 애지중지 하면서
이 녀석을 정성을 다해 기를 것이 분명하다.
비록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자라게 될테지만...
이 녀석아!
너는 운좋은 줄 알아라!
그냥 두었으면 쓰레기로 소각되었을 운명인데
산골 할매 잘 만나서 새생명으로 태어났으니...
그나저나
아보카도가 어떤 식물이야?
아보카도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고향이라네.
비타민과 미네랄이 아주 많은 건강 과일이라는군!
사실
아보카도가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고 하더라도
먹어보니 별다른 맛은 거의 없더구만!
과일은 우리 과일, 사과가 으뜸이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