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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200415_10.jpg : 촌부의 단상-선거일, 장작집 해체와 명이나물 수확IMG_20200415_9.jpg : 촌부의 단상-선거일, 장작집 해체와 명이나물 수확IMG_20200415_7.jpg : 촌부의 단상-선거일, 장작집 해체와 명이나물 수확​[촌부의 단상]
선거일, 장작집 해체와 명이나물 수확

4월 16일, 음력 庚子年 삼월 스무나흗날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끝났다. 전국 투표율 66.2%, 28년만에
높은 투표율이었다. 개표 결과를 놓고 메스컴 표현을
보면 "여당 과반이상 석권, 야당 참패, 군소 정당 몰락,
거대 양대 체제, 지역주의 탈피 실패, 막말 후보 심판,
공룡 여당 탄생, 야당 몰락, 국민은 무서웠다."등등...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어 제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정치인들은 제발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하여 올바른
정치를 해주기 바라는 마음이며, 당선을 축하드린다.
정치를 싫어하는 촌부가 정치 이야기 길게 할 필요는
없을테니 이만하고 재선에 도전해 성공한 친구에게
축하 메시지나 보내주어야겠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산골살이를 하는 촌부는
스스로의 삶에 충실해야겠지? 오늘도 서리는 내리고
영하 1도의 기온으로 시작한다. 어제는 선거 분위기
만큼이나 일교차가 심했다. 말 그대로 쉬엄쉬엄 놀며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 겨우내 땔감나무를 보관했던
임시 장작집을 해체했다. 짓는 것은 힘들었으나 해체
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그래도 이 장작집으로 인해
겨우내 편리하고 고맙게 잘 지냈다. 오는 가을에는 더
멋지게 지어봐야겠다. 아내는 점심으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수고한 선물이라나 뭐라나...
미리 사전투표를 한 촌부와 달리 아내는 어제 투표를
했다. 아내를 데리고 아랫 마을 초등학교의 투표소를
다녀왔다. 투표하고 나오는 아내를 위해 투표 인증샷
한 컷을 찍어주었다.

며칠 무리를 해서 그랬는지 식사후 식곤증이 밀려와
잠시 오수를 즐긴다는 것이 그만 한참을 자고말았다.
아내가 올해는 명이나물로 장아찌를 담가야 한다고
하여 밭에 나가 명이나물을 뜯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들이를 할 수가 없으니 올해는 여기저기 나누지를
못할 것 같다면서 장아찌를 담가 두었다가 나누잖다.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하며 아내의 생각에 못따르는
촌부는 그저 밭에서 명이나물을 뜯어다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얼어붙었던 흙을
헤집고 나와 연일 내리는 찬서리도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내며 잘 자란 명이나물이라서 더 예쁘게 보였다.
촌부가 알기로 이 명이나물은 뜯는 것도 조심스럽다.
대부분 한 포기는 두 잎 내지 세 잎이 나오는데 여느
나물처럼 잎을 다 뜯으면 안되고 한 잎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일이 한 잎씩 뜯어야 하기에
조심스럽다. 벌써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꽃대가 다치지않게 조심조심 뜯어야했다. 해를 거듭
하며 포기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뜯어와 무게를 재어
보니 2kg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도 남을
양이기는 하지만 아내의 말대로 여기저기 나누려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지난해 씨앗을 받아 뿌려놓은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양을 뜯을 수가 있어 나눔도 가능하리라 생각이 된다.
아내는 장아찌 담그기 위해 한 잎 한 잎 물로 깨끗이
씻느라 손이 물에 퉁퉁 불었고 허리가 엄청 아프다고
하면서도 뿌듯하고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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