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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200217_5.jpg : 촌부의 단상-되돌아온 겨울IMG_20200217_4.jpg : 촌부의 단상-되돌아온 겨울IMG_20200217_3.jpg : 촌부의 단상-되돌아온 겨울IMG_20200217_2.jpg : 촌부의 단상-되돌아온 겨울IMG_20200217_1.jpg : 촌부의 단상-되돌아온 겨울[촌부의 단상]
되돌아온 겨울

2월 17일, 음력 庚子年 정월 스무나흗날
산골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더니 
어제 같은 시간 영상 1도의 기온보다 뚝 떨어져
이른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곤두박질을 했다.

그뿐인가? 
눈은 어떻고...
어제 아침나절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다가 말다를 이어오더니 거의 폭설 수준이다.
지금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15cm는 되지않을까 싶다.
날씨 예보에 산골은 오전 내내 눈소식이 있으니 
아무래도 20cm 이상은 쏟아놓을 모양이다

'겨울의 귀환'이라고 해야할까?
가던 겨울이 되돌아온 그런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겨울 내내 하늘을 보고 입방아를 찧은 댓가일까?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니, 
눈이 너무 없는 겨울이니,
심지어는 '겨울의 실종'이라며 심하게 떠들었다.
이런 촌부의 넋두리를 하늘이 듣고 노했을까?

오늘은 쉬는 날,
또 아내와 함께 원주에 다녀와야 하는데...
이렇게 한파에 폭설까지 내리고 있으니
모처럼 힘들게 제설작업도 해야만 할 것 같고...
평소 같으면 이래저래 일이 많다고 걱정했을텐데 
오늘은 걱정은 커녕 미소를 띠는 여유를 보인다.
겨울의 귀환이 반가운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설경을 바라보고 있는
산골 부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따뜻하게 지핀 난롯불앞에 서서...

竹馬故友 넋을 기리며...
어제는 정월 스무사흗날,
이 세상 둘도 없이 형제처럼 절친하게 지냈던 
竹馬故友 대성이가 2년전 세상을 등진 그날이다.
기일이라 서울에 올라가려고 마음을 먹었건만
이놈의 촌부 삶이, 이놈의 일상이 허락치를 않는다.
어젯밤 친구 아들 경빈이에게 미안하다며 전화했다.
전화를 끊고나니 그냥 눈물이 줄줄 흘렀다.
먼저 가버린 친구 생각에, 
남매가 쓸쓸하게 아비 제사를 지낼 것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랬던 같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은
것인가? 개구장이 때부터 50년을 넘게 함께한 친구,
그 친구 생각이 머리에 꽉차고 넘쳤으니 그랬겠지?
친구야!
먼저 간 자네 아내 추야와 함께 잘 있제?
따뜻한 봄날이 오면 자네 생전에 아삼륙이었던
우리 삼총사 멤버 길용이 하고 함께 
자네와 추야가 잠들어 있는 그곳에 가서 
술 한잔 따라줌세. 많이 너무 많이 미안하네.
친구 생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친구 생각을 하는 이 순간 또 눈물이 앞을 가린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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