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덕수개교100주년 행사참석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모처럼 나만의 오솔길을 따라 뒷산에 올랐다.
이곳에 와서 자연훼손을 한 흔적이라 늘 오를 때마다 자연앞에
미안한 생각을 하지만 어쩔수 없음이라며 그저 흘려버리곤 한다.
나만의 오솔길
오래전
이 오솔길은
길이 아니었다.
나무들과 풀들의 보금자리였다.
나는
내가 걸어야한다는 미명하에
강제로 차지한 점령지로 바꿔 버렸다.
그렇게
나에 의해 잘려나가며
아파했을 나무와 풀들은
그래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가 살아있는지라
다시금 새순을 내밀고 있었다.
그들을
제압하기를 어언 10여년...
다시금 봄이 오고 있다.
나에게 점령당한 나무와 풀들은
양옆으로 벌거벗은채 도열해있다.
마치
봄을 찾아 나온 점령군을 향해
사열이라도 하는 형상으로...
그들의 보금자리를
의기양양 걸어가며 미소까지 짓는다.
미안함도 없이...
나는
이 길을 나만의 오솔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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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my way
산 마중 오라고 풀이 누운 길
아무도 찾지않는 나만의 숲길
네비가 알수없는 나의 외론 길
그길에서 내가 나를 만나네.
내가 나를 반기네.
내가 나를 혼내네.
그길 안에는 내가 있었네.
날 위해 내가 만든 뽀식로 에서
자연의 작은 양보로 자연으로 갑니다.
내길 위에서 내가 나를 다시 찾았네.
자연 길속에서 자연을 또 찾고 있네.
-뽀식이 시(너만의 오솔길)에 대한 화답 잡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