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장작을 패며...

0123-2.jpg

날씨는 춥지만 햇살좋은 아침나절,

장작패기를 하였다!

 

퍽퍽 도끼질을 하면 통나무는 쫙쫙하고 갈라진다.

그 소리가 좋다!

 

이 장작은 카페의 벽난로와 바베큐장의 무쇠난로에 들어가

뜨끈뜨끈한 온기를 발산하여 우리를 따스하게 해줄것이다.

 

도끼질은 늘 주의를 해야한다.

이렇게 장작패기를 할 때마다

내게 요령을 알려주시던 아버님생각이 난다.

 

처음 이곳에 와 장작패는 모습을 보고 웃으시며

손수 도끼를 들고 장작패는 시범을 보이셨는데... 

"이 사람아! 장작은 아무렇게나 패는게 아닐쎄!

 요령이 있는거야!  이렇게 해보게! 

 그래야 힘도 덜들고 잘 패지는거라네!"

 

십여년전 아버님생전에 계실때의 일인데 이제 안계시니

오늘따라 장작패다말고 아버님생각에 먼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운 아버님~~~!!!

이제 이 아들도 장작 참 잘 패지요???

0123-3.jpg 0123-4.jpg 0123-6.jpg 0123-8.jpg 0123-9.jpg 0123-12.jpg

 

장작불을 지피며...

0123-13.jpg  

짧은 겨울해 서산으로 저무네.

싸늘한 추위가 찾아들어 옷깃을 여미네.

장작불지펴야 할 시간인가보다?

 

낮에 퍽퍽패서 쌓아둔 장작을 갖다가

무쇠난로에 불지피고 나와보니

모락모락 연기가 산골의 정취를 더하네!

 

벽난로에도 불지피고

재즈선율과 함께

진한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겨본다!

 

그저

삶이 이런 여유로움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수가 없음이라 마음한켠 아련하게

시린모습이 서려있음이라 가슴이 저려오네!

 

허허~ 별 것도 아닌 우리네 삶...

골똘히 생각하다 담배한대 피워물고

어둠이 다가오는 먼하늘 허공만 바라보네!

0123-15.jpg 0123-16.jpg  

 

♣ 며칠전 촌부 뽀식이의 단상이었소이다!

   다음주가 入春이지만 아직 추위는 한참을 더 있어야겠지요?

   유난히 춥고 눈이 자주 많이 내린 올 겨울이어서 그런지 벌써 봄이 그립구려!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

  

 

 

 

Atachment
첨부 '10'
  • 안효직 2010.01.26 20:51

     

    저 많은 장작용 통낭구를 어찌 운반을 했댜?

    등짐으로 날랐나? 지게질로 날랐나? 썰매로 끄잡어 내렸나?

    그거이 아리송햐...

    참나무는 결이 곧아 잘 뽀개지지만

    소낭구 물 잔뜩 먹은 거는 잘 안뽀개지지...ㅎ

    ...근디...요즘 함부로 벌목하믄

    순사들이 잡아간다카던데...

    갠찮은겨?

    저 장작불로 조청 고아서

    엿 만들어 주시던

    어머님의 따뜻한 정경이

    아련한데...

    1주기가 다가오니

    그리움이 더해 온다.

  • 뽀식이 2010.01.27 08:49

    여보시게 친구 효지기!

    참낭구도 소낭구도 아니고 꺽다리 낙엽송이라네.

    이넘의 낙엽송은 뿌리가 약해서리 바람에 잘 자빠져!

    산에 가면 부지기로 자빠져 있걸랑...

    적당히 큼직하게 잘라서 어깨에다 메고 내려와 전기톱으로 토막을 낸다네.

    벌목하면 잡혀가는거 잘알지...ㅋㅋㅋ

    어머님생각을 나게 하였구먼?

    자식인지라 그리움은 끝없는 것이겠지?

      

  • 와룡선생 2010.01.27 13:01

    평창 최고의 서정시인~~!!  

     

    뽀식이 글을보니까 갑자기  어렸을때 시골가서 가마솥에 싸라기불로 만든밥이 생각나네~~

    얼마나 고소하던지 지금도 그냄새가 잊혀지지않네그려...

    한번 먹어야 될텐데...ㅠㅠ

  • 이생근 2010.01.27 15:06

    나도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어지간히 땔나무 해 날랐지비....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ㅎㅎ

    암튼 뽀식이 글을 읽고 있으면 수십년 전 떠나온 고향에 몸도 마음도 다 함께 가 있다니께.....!!


위로